생긴대로 살기
#생긴대로살기
#나는넉점반
세상이 각박해진다고 느끼기보다
'내가 점점 마음이 건조해지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을 작년부터 자주 한다.
점점 드라이해진다는 느낌이 싫어서 뒤도 돌아보지 않게 애쓰는 지금도 그렇고.
먹고살기 바빠서,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뒤통수 간질간질하기 전에 정신 바짝 차리자는 각오들이 더욱 나의 옛 정서와 거리 두기하려는 나의 의도가 너무 낯설다.
더 낯설어지기 전에 말랑 정서를 다시금 조물딱 거려야 할 것 같다. 내가 아닌 나로 무기 장착하는 게 오히려 더 힘드네.
드라이~는 세탁소에나 맞기는 걸로.
똑똑한 척, 강한 척, 아닌 척
척척척 박사 3종 세트.
의식적인 이런 거 말고,
원래의 나
어리버리, 허당, 헛똑똑이,
내 별칭처럼 '나는 넉. 점. 반'
가식도 좀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 다시 살자꾸나.
예전처럼 말랑하게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