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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넷플연가 Sep 19. 2016

아시아 문화 전당_허공에 그림 그리기

광주 비엔날레 가는 길(下)


아시아 문화전당이 조금 낮은 위치에 지어진 이유는 '전남 도청'보다 낮은 곳에서 위치하며 이 곳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과 사람, 이야기들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 도슨트 中 



1. 입장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아시아 문화전당에 방문했습니다. 10여년간 8000억원이 넘게 투입된 ACC는 국내 최대의 복합문화 시설입니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다 수 많은 시민이 목숨을 잃은 역사의 현장을 보존하고,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에 바탕을 둔 문화공간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둘러볼만한 곳

- 어린이 문화원 : 어린이를 위한 공간, 어린이 컨텐츠 공연 및 전시

- 문화 정보원 : 아시아 문화의 과거를 14개 매체별로 집적,융합한 곳 





2. ACC_커미션 : 라이트 배리어 세번째 에디션



‘허공에 그림 그리기(Drawing in the air)’


들어가자마자 수백개의 반사경에 비친 빛과 소리, 그리고 하얀 연기가 강한 아우라를 발산합니다. 캄캄한 공간에서 반사된 빛은 '허공에 그림을 그리며' 연무 속에 환영을 만들어 냅니다. 


아름다운 대조  _  차갑고 화려한 거울과 디지털이 만들어낸 빛  vs  유연하게 흐르는 연무



630개의 오목 거울로 이루어져있고, 그 거울의 모양은 제각기 다 다르다고 합니다. 독립적 개체로 세상을 투영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자 하는 자연과 인류의 삶의 패턴을 담고자 했다고 합니다. 



김치앤칩스(Kimchi and Chips)는 손미미(한국)와 엘리엇우즈(영국)로 구성된 미디어아트그룹입니다. 이들은 일상의 재료, 디지털 빛, 시간과 공간을 엮어 새로운 유형의 설치작품을 만듭니다. 평면의 캔버스를 입체 또는 무형의 공간으로 확장하고, 확장된 캔버스에 빛이라는 안료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시각적 표현을 실험합니다.  



3. 아시아 쿨라 쿨라링


'쿨라'는 원정 형태의 거대한 교역 제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아시아의 창장공간들이 서로 교류하며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나가고자하는 취지에서 '아시아 쿨라 쿨라링'을 타이틀로 전시를 합니다.


입구에서 눈길을 사로 잡는 두 문구

- "시발놈 착한척 하기는"

- "니 새끼 니나 이쁘지"  



가네사 

한국의 창작공간 '무늬만 커뮤니티'와 네팔 작가의 공동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버려진 박스들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네사 전시품의 안에는 박스를 모은 사람들의 소원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의 소원은 버려진 폐휴지가 아니라 모두가 바라보는 전시품을 이루며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  




바자르 

가네사를 지나쳐 들어간 곳은, 마치 현대식으로 꾸민 시장을 연상케 합니다. 바로 바자르 전시장인데요, 실제로 이곳에서는 부스 마다 아시아 창작 공간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각자가 함께 가지고 온 물건(예술품, 공예품, 음식 등)을 판매하거나 교환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을 현대식으로 바꾼듯한 구조물은 여러 공간들을 하나로 엮으며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4. 새로운 유라시아


이 전시는 유라시아 사건과 역사 무역 인구 국가 등을 조사하여 엮어놓은 리서치 연구 전시입니다.


FROM, TO, 

AND IN

BETWEEN:

THEATRE OF

NETWORKS



유라시아를 재창조하는 가상의 여섯명의 인물이 있습니다.


- 정복자인 '에로 로니아레스'

- 탐험가이자 여행자이자 선교사이며 지도를 만들었던 '트래비스 허'

- 교역과 상인을 관장한 화폐를 상징하는 감사관 '아데스 나라이'

- 군사정치적 갈등과 이주민, 인구의 이동을 관여하는 '슬라부리 레퓨먼트'

종교와 문화 기술 분야의 책임자인 '벤티오 크놀로 투렐리'

수송을 맡은 '말릭 로딩' 


이들의 색깔과 역할을 기억해두세요




360도 파라노마로 유라시아의 역사와 자료를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누가 새로운 유라시아를 만들 것인가"
"누가 새로운 유라시아를 소유할 것인가"
"누가 새로운 유라시아를 파괴할 것인가"
"누가 새로운 유라시아로 이득을 본 사람은 누구인가"
"새로운 유라시아는 누가 이용할 것인가"
"누가 새로운 유라시아에서 살아갈 것인가"  



국가명과 일련의 역사릴 기록한 글귀, 현장의 사진들의 자료가 한 곳에 모아져있습니다. 위에서 6인물들의 색깔을 기억하시나요? 이들을 따라 각 유라시아 역사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유라시아 위에 펼쳐지고 있는 네트워크의 형성과 과정, 변화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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