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모성본능

13. 마이너카드 pnetacles, Queen of Pentacle

by 김슈기

35. 모성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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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헌신적인, 풍요로운, 좋은 자리에 있는, 모성본능, 성공한, 연상의 여인, 전문직, 임신,

유지, 관리, 만족하는, 꾸준함


당신은 모성본능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모성본능

: 어미 모, 성품 성, 근본 본, 능할 능

즉 엄마의 성품이 근본이 되어 나오는 것을

모성본능이라 말한다.


아직 엄마가 되어보진 않았지만

나는 모성본능을 느껴본 적이 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느꼈었는데,

개인적으로 우리 집은 족보가 조금 꼬여있다.

우리 집 고양이 망고에게 나는 엄마다.

우리 아빠는 아빠고 엄마는 할머니다.

그리고 언니는 누나고, 남동생은 형아다.


내가 데리고 온 고양이고 새끼 때부터 키우다 보니

족보정리가 이렇게 돼버렸다.

심지어 망고가 아주 어릴 때

24시간 중 2시간마다 울면서 깨우고, 놀아줘야 하고,

재워줘야 하고, 밥 먹여야 했던 시간들을

약 두 달간 보내다 보니

육아라는 게 얼마나 힘든지 깨달아 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우리 집 고양이 망고에게 모성본능을 많이 느낀다.


8년이나 키웠지만 아직도 아기 같기만 하다.

내 새끼 맛있는 거 먹었으면 좋겠고,

내 새끼 좋은 것만 했으면 좋겠고,

내 새끼 품에 안고 있으면 따뜻하고 몽글몽글해진다.

사고 칠 때는 밉기도 하지만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이런 감정을 느낄 때 가끔

엄마도 우리를 바라보는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헌신적이게 되는 엄마의 마음은

내가 품은 전부 내어줘도 모자라는 마음인 것 같다.


편안한 옷을 입고 있지만

편안해 보이지 않는 딱딱한 대리석 의자에

앉아있는 것처럼

엄마의 위대한 자리는 편안함을 주지만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엄마의 그 무게가 있다.


엄마에게는 가끔 미안한 마음이 든다.

풍요로움을 주고 싶었을,

좋은 것만 주고 싶었을,

잘 크길 바랐을

엄마의 마음에

나는 상처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망고가 가끔 나에게 화를 내며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니도 엄마에게 화를 내며 상처를 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은

내가 망고를 사랑하는 마음보다 클 거라 생각한다.


모성본능이란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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