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가 없다.

by 공글이

좀 전에 단조로운 일상이 퍽퍽살 같다고 적어놓고

방학계획을 짜고 있다.


위험회피(기질)와 자율성(성격)이 높아서

어쩔 수가 없다.


방학 때

학기 중에 못 만난 사람들 좀 만나고

운동도 다시 하고

학술지 투고하고

풀타임 서류 넣고

아동풀배 하고

가입된 학회들 자격유지 조건 맞추고

가능하다면 집단상담도 실시하고


이쯤에서 마무리해야겠지.

이거 보고 우리 남편 한숨 쉴지도 모른다.

남편이 나한테 하는 말,

"포기해도 돼", "그만해도 돼", "대충 해"


며칠 전, 남편이 물었다.

"언제쯤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굴레란, 아내의 빈자리를 뜻한다.


남편의 양가적 마음이 있을 거라 추측한다.

아내가 돈은 벌어오되, 주중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할 것.


나도 그러고 싶은데

당분간은 이렇게 지낼 거 같다.

남편 미안.


아참!

나에게 기쁜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학창 시절 내 방을 포스터로 도배했고

CD를 사모았던

애정하는 유일한 아이돌!

god 콘서트에 간다.

이거 생각하면 보고서 쓰다가도 웃음이 피식 난다.

멀리서 전광판으로 보겠지만 그래도 실물영접은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단조로운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