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독립을 못 하겠는데?

by 공글이

아이들 각자 방을 만들어주기로 약속했다.

큰애 책상을 바꿔주려고 한샘, 리바트, 일룸을 둘러봤다.

책상을 주문하기 전에

공간부터 만들고 있다.

성탄절 오후에 가족들과 청소를 했다.

각자 짐을 줄였다.

나는 옷과 책 그리고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

남편은 레고와 책,

아이들은 교과서와 문제집을 버렸다.

정리할 때 나와 큰애가 죽이 잘 맞다.

이제는 큰애가 나보다 더 과감하게 버린다.

작은애는 돌멩이도 모으기 때문에

작은애가 없을 때 나와 큰애가 작당모의하듯 이것저것 버렸다.

침대는 지금 쓰는 이층침대를 분리해서 각자 방에 넣어주기로 했다.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이층침대 사준 후로

1층엔 남편이 자고

2층엔 인형들이 산다.

내가 아이들과 안방에서 잔다.

자기 전에 아이들과 수다 떠는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신난다.

이제 각자 방이 생기면 분리수면하게 될 텐데

내가 독립을 못 하겠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어쩌지.

너무 아쉬운데. 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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