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매력적인 사람은

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 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

 남자든 여자든 '저 사람 멋있다' 내적감탄이 나오는 사람이 있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 그렇다. 자신과 가족을 넘어서 확장성이 있는 사람,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미냐는 사람, 동물과 지구까지 걱정하는 사람, 공부해서 남 주는 사람,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곡식을 남겨두는 사람, 잘 지은 밥이 되어가는 사람.   

 내가 제일 존경하는 위인은 세종대왕이다. 백성의 어려움을 살피고 한글을 보급한 왕! 너무 멋지다. 총명함을 백성들에게 쏟아부었다.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만져줬다. 쉽고도 표현력이 풍부한 한글이 모국어라 다행이다. 워커홀릭 이미지가 있지만 세종대왕님 존경합니다.    

 외식경영전문가 백종원의 행보를 보면 멋지다. 먹고살기 충분할 텐데 굳이 지역상권을 살리려고 애쓴다. 레시피를 흔쾌히 알려준다. 집밥 한번 더 먹게 하려고, 혼밥을 먹더라도 대충 먹지 말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쉽고 맛있는 레시피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노력이 보인다.   

 국민 MC 유재석이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이 멋지다. 그가 안테나 소속사로 간 것부터가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는 사람 같아 보였다. 시청률보다 예능을 즐기려는 모습이 재밌다. 진정성이 돋보인다. 방송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후배들을 챙기는 티가 다 난다. 빛을 못 본 후배들이 그를 통해 유명세를 탄다.  

 '백년허리', '백년목', '백년운동'의 저자 정선근 의사도 멋지다. 유튜브 '정선근 TV'를 운영하고 있다. 바쁜 와중에 책을 내고 영상을 찍는 그 열심이 일단 놀랍다. 진료실에서 못 만나는 환자들을 위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진다. 공부해서 남 주는 경우에 해당된다. 그의 책과 유튜브는 할만한 실천사항을 알려준다. 그가 있어 국민들의 허리와 목 통증이 준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도 멋지다. 주식투자 문화를 위한 열정이 남다르다. 미국에서 이룬 성공으로 호의호식할 수 있을 텐데 굳이 한국에 왔다. 그가 주식투자에 관해 쓴 책이 여러 권이다. 버스팀을 이루어 전국구로 강연을 다닌다. 어릴 때부터 주식투자를 해서 부자 되라고 가르친다. 다들 부자 되고 싶으면서 왜 부자를 나쁘게 말하냐고 묻는다. 우리나라 사교육에 대해서도 일갈한다. 특히 여성들이 금융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저자 정희원 노년내과 전문의도 매력적이다. 세바시와 유퀴즈에도 출연했다. 최근에 책을 정독했다. 동물과 지구까지 걱정하는 사람이다.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까지 있다. 건강을 얘기하면서 삶의 태도를 관통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정선근처럼 진짜 의사다. 참의사다. 환자를 위하는 의사다. 

 내게 매력적인 사람을 소개한 글이다. 번뜩 떠올려도 이 정도다. 삶에 '굳이'가 붙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