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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글이 Dec 04. 2023

나도 안 그러고 싶은데 잘 안 돼요.

아무리 화가 나도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작은애도 안다.

던지지 않는다.

때리지 않는다.

욕하지 않는다.


화가 날 땐 네 기분을 말로 표현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해라.

이것도 작은애는 안다.  

  

"엄마 나도 안 그러고 싶은데 잘 안 돼요."


잘 안 된 날, 자려고 누우면 작은애가 훌쩍인다. 

"나를 입양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다 나를 싫어하죠? 차라리 나를 버리세요."


자기를 왜 입양했냐고 묻는다. 


"서로 사랑하면서 살려고 입양했지. 너의 잘못된 행동이 싫은 거지 너 자체는 사랑해."


"아니에요. 나 자체를 싫어해요. 맞잖아요." 


"엄마아빠는 입양을 후회한 적이 없어. 끝까지 사랑할 거야. 그리고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야"


그제야 작은애가 품에 안긴다.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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