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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글이 Dec 06. 2023

엄마 이거 보세요.

어제는 작성할 보고서가 많았다. 

타자를 치고 있는 엄마에게 아이가 와서 말한다. 

"엄마 이거 보세요."

손에는 색종이로 만든 노란 사각형이 있었다.

"잘 만들었네."

슬쩍 보고 시선은 다시 노트북으로 향했다.

 

오늘 아침 아이가 학교 가고 난 뒤에 두 가지 흔적을 찾았다. 

거실 바닥에 색종이 뭉치, 식탁 위에 노란 사각형.

입체적인 사각형을 만들기 위해 붙인 테이프가 엄청나다. 


"엄마 이거 보세요." 

나도 자라면서 많이 했던 말이다.


"엄마 이거 보세요."

들을 수 있을 때 잘 봐줘야지. 

몸을 돌려서 봐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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