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로 희망했던 교수님의 제자가 되었다.
박사과정 합격 소식을 듣고 얼떨떨하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스멀스멀 걱정이 피어오른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건강과 가족을 챙기면서 공부해야 한다.
아내가 선하게 떨어지길 기도했던 남편이 요즘 심란하다.
눈치가 보인다.
남편이 평소보다 몇 스푼 더 눈치를 주면
다음날 내 기분이 별로다.
처음엔 미안했다가 나중엔 섭섭하고 화도 난다.
이게 이렇게까지 눈치 줄 일인가?
"눈치 주는 것도 눈치 보면서 해야 한다니..."
남편의 침울한 반응.
공부하는 아내를 둔 남편에게
"잘 부탁해요. 노후는 내가 책임질게." (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