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때때로 어리석은 결정을 내립니다.
그 순간에는 최선이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게 되는 결정들입니다.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솔로몬이 죽고 그가 왕위에 오르자, 북쪽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세금을 줄여달라"라고 요청합니다.
르호보암은 먼저 경험 많은 신하들과 젊은 신하들의 의견을 나누어 듣습니다.
경험 많은 신하들은 “멍에를 가볍게 해 주라"라고 조언했고,
젊은 신하들은 “더 무겁게 하라"라고 부추깁니다.
르호보암은 결국 젊은 신하들의 의견을 선택했고, 그 결정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남쪽 유다와 북쪽 이스라엘로 갈라지게 됩니다.
한 사람의 잘못된 결정이 한 나라를 쪼개고, 수많은 백성들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20세기에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독재자의 오판으로 인해 전 유럽이 전쟁에 휩싸이고, 수백만 명이 죽고 다쳤습니다.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인류는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아들이 군에 입대해
KCTC (육군과학화 전투훈련단, 일명 전갈 부대)에 배치되었습니다.
KCTC는 마일즈라는 전자 장비를 활용한 대규모 실전 모의 전투훈련을 하는 대항군 부대입니다.
쉽게 말하면, 북한군 역할을 하며 실전처럼 훈련을 치르는 곳입니다.
훈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주일 가까이 훈련하는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산속을 뛰고 구르며 가상 전투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이 훈련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혹독하기로 악명 높아 많은 군인들이 “군 생활 중 가장 힘들었다"라고 말합니다. 전갈 부대원들은 전역할 때까지 이 훈련을 계속하기에 많은 부대원은 발목 인대가 파열되었고, 아들도 발목 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중위로 전역한 막내아들 역시 임관 후 KCTC 훈련을 받았고, “KCTC 보다 더 힘든 훈련은 없었다”라고 말하며 형이 정말 고생 많았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부대에서는 한 가지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흡연자가 금연을 하면 휴가를 준다는 제도였습니다.
좋은 의도였지만, 그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아들은 원래 비흡연자였습니다.
하지만 힘든 훈련을 하루라도 피하고 금연 휴가를 받고 싶어 일부러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금연에 실패했고 그렇게 원하던 휴가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전역한 지 9년이 지난 지금도 흡연 중입니다.
결국, 잘못된 정책 하나가 한 사람의 건강, 인생 습관, 금전적 손해로 이어진 셈입니다.
비흡연자에겐 아무런 보상이 없으니 오히려 ‘손해’처럼 느껴지고,
보상을 받으려 흡연자 흉내를 내려다가 정말로 흡연자가 되어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흡연은 백해무익(百害無益)입니다.
폐암, 후두암 등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금전적 손실도 큽니다.
예를 들어 하루 한 갑,
한 달이면 13만 5천 원,
1년이면 약 162만 원,
30년이면 4,860만 원이 연기로 사라집니다.
암을 치료하는 데 드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아들은 결국 어리석은 결정을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 앞에 설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깊이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돌아보는 지혜는 필요합니다.
지금 내가 내리고 있는 결정이 나와 우리 사회에게 이롭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가 되지 않은 결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