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문장완성검사
즐겁고 행복한 추억도 있다. 여름에 외가댁 놀러 갔을 때 기억이 떠오른다. 외할아버지와 외삼촌 몇 명이 논에 가셔서 미꾸라지를 양동이 한가득 잡아 왔고, 외숙모와 엄마, 이모는 우거지와 시래기를 손질하고 어떤 뚜껑 달린 통에 미꾸라지를 넣은 후 굵은소금을 팍팍 뿌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궁이에 장작을 때고 무쇠 가마솥에 추어탕을 끓여 어린 나이였어도 맛있게 먹었던 경험, 몇 살 겨울에는 외할머니께서 어떤 작은 크기의 항아리 안에서 곰삭은 고들빼기김치를 꺼내주셔서 어느 식사 시간에 다 함께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던 경험과 과수원에서 무르익어 바닥에 떨어져 있는 복숭아 열매를 소쿠리에 주워 담아 자연스레 익은 당도 높은 여름 과일을 맛있게 먹던 경험, 외할아버지 생신 기념일에 그 많은 친인척 어른과 사촌 형제 동생들이 모두 모여서 생신 잔치를 크게 치렀다. 그 시절 찍은 사진을 펼쳐보면 깔깔깔 웃음이 난다.
1980년대 초중반에는 모든 가정 대소사 음식을 몇 날 며칠 걸리더라도 다 함께 모여 집에서 만들어 먹던 시절이었다. 그때 처음 맛보았던 순두부와 손두부 그것도 우리 땅에서 직접 농사지은 국산 콩으로 만든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앵두나무에 빨갛게 익은 앵두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고, 옥수수가 무성하게 열려 수확하던 모습을 지켜보거나 고사리 손으로 잘 여문 옥수수를 따고, 들깻잎과 여물은 풋고추와 홍고추를 소쿠리에 하나하나 따서 담던 그 소중한 추억의 시간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