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2026년 1월 2일 오전 7시 35분
2025년 11월 중순 즈음 나는 요리학원 다니면서 카페 메뉴 + 라테 아트 + 핸드 드립 국비 수업 일정이 있어서 배우고 싶었다. 시험 치를 필요도 없이 배우면 곧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해서 관심이 무척 갔었다.
그런데 커피 만드는 기술 자체가 초보자라면 권하지 않는다고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얼마의 시간이 경과해서 내가 관심 있어하는 그 강좌가 평일 시간으로 이동하였다고 한다. 다른 요리 수업시간과 겹쳐서 배울 수가 없었다. 그럼 "무엇을 먼저 배워야 하나요" 커피 머신 기계를 한 번도 다뤄 본 적 없는 초보자를 위한 "커피 바리스타 2급 속성" 반이 있다는 것이다.
난 커피는 그저 인스턴트 원두커피 아니면 믹스 커피 따뜻한 물에 타 마실 줄 알거나 비싸봐야 2천 몇 백 원 아메리카노 사 마시는 일 외에는 알지 못했다. 커피가 어떤 과정 거쳐서 추출되고 어떤 커피가 만들어지는지는 알지 못하고 지내왔다.
그러던 차에 12월 초부터 개강하는 커피 바리스타 2급 속성 과정이 있어 수강신청하였다. 국비교육으로 배우는 것인데 자기 부담금이 없어서도 한 가지 이유가 된다.
글 작가가 어떻게 오로지 글만 쓰고 지낼 수 있겠는가! 다른 경험도 해봐야 소재거리가 풍성히 생겨서 글을 쓸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커피 바리스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욱 흥미롭게 현재는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흥미롭기는커녕 내겐 무척이나 어렵고 생소한 분야의 언어였다. 4주가 흘러서야 무슨 뜻인지 조금씩 알아듣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필기시험 + 실기시험에는 도저히 응시할 만한 실력이 갖추질 못해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이번 과정에서는 선생님의 수업에만 성실하게 배우겠다고... 이론 수업도 배우고 있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를 못하여 어려워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던 차에 커피 상식사전 책 한 권을 구매하게 되었다. 첫 페이지 내용이 그제야 머릿속에 입력되고 귀에 들리기까지 몇 주가 소요되었다.
커피라는 기호 식품이 난 처음부터 몸에 맞지 않았던 음료였다.
중학교 3학년 학창 시절에 고입 연합 고사라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있었다. 어떻게 서든 눈에 쌍심지를 켜고 공부해야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기에 어른들께서 잡수시는 그 커피 한 잔이 내게는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무척 유용했었다.
그 시절에는 유리병에 알갱이처럼 되어 있어 커피가루, 설탕, 프리마 세트로 되어 있었다.
요새는 머그잔에 커피를 타서 마시기도 하는 시절이지만, 그때 그 시절에는 커피 잔에 커피 몇 스푼, 설탕 몇 스푼, 프리마 몇 스푼 타서 마시는 것이 국룰인 시대였다.
그렇게 마시는 커피를 나는 크고 기다란 콜라 잔에 커피를 타서 마셨다.
20여분이 흘렀나 보다. 가슴이 매우 쿵쾅쿵쾅 거리고, 늦은 밤에는 잠들지 못하는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그 일이 있은 이후로는 커피가 내겐 맞지 않는가 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지냈다.
어른이 되어서는 집에 있을 때는 메밀차, 녹차, 둥굴레 차 종류를 커피 대신 위안을 삼고 손님으로 어디를 초대받았을 때에야 비로소 블랙커피가 되었던 그 어떤 커피가 되었던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곤 하였었다.
내 나이 중년에 접어들어 요리학원에서 커피 바리스타 2급 속성 반 수업을 들으면서 모르고 살던 많은 지식을 배우게 되었다.
첫 주차 실습수업 시간에 커피 머신 기계 포터필터라는 것을 잠그고 다시 돌려서 열어 커피 가루를 담아 수평 맞추는 과정을 배웠었다.
포터필터라는 기계가 난생처음 다루는 것이라서 허공에 대고 비비적거리기도 하고 어느 방향으로 돌리세요 라는 설명을 듣고도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그 포터필터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것이었다. 아휴~ 다섯 번 넘게 선생님한테 일대일 지도를 받고 나서야 게다가 싫은 소리 한 두 마디 정도 듣고 나서야 포터필터를 정확한 방향으로 정확하게 잠글 수 있게 되었다.
4교시 수업을 하는데 4교시가 되어서야 포터필터에 커피가루를 담는 과정을 배우고 겨우 에스프레소 한 잔 추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커피 머신 기계를 다루면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 추출하는 과정을 주말 수업시간마다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첫 주차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한 잔씩 내려주셔서 향과 맛을 그때 느껴 본 이후로 4주 차가 경과하도록 나 자신이 만든 커피는 맛과 향과도 볼 수 없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수고스러움을 거쳐야 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요즘은 참 행복하다. 커피 한 잔을 마시고도 이렇다 할 커피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게 되어서 말이다.
정확하게 알고 마시는 커피는 내게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