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새로 옮기고 나에게 다가올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의 엄청난 일들이 나에게 매일매일 일어나리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사건의 연속인 2-3달을 지냈고, 해결과 결정해야 하는 일들이 순간순간 나를 기다렸다. 어떤 행동이 현명한 행동인지 올바른 판단인 건지 어떤 때는 그것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즉흥적으로 일을 처리를 하곤 했고 그것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되어 나에게 오기도 했다.
일 뿐만 아니라 가장 힘들었던 순간, 아빠의 입원 별것 아닐 것이라 믿었던 순간이 갑작스럽게 이별을 준비하는 순간으로 바뀌는 비 현실 적인 믿을 수 없는 현실, 감당하기 힘들었던 정신적인 고통, 견뎌내고 버티려 했지만 어딘가 나락으로 빨려 들어갔던 어둠의 시간들... 어쩌면 정신없었기에 버틸 수 있었을 것 같은 그 힘들었던 화창했던 지난봄과 여름 계절과는 전혀 반대의 삶을 살아냈던 소용돌이 안의 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