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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입문편 (1)

다섯 명의 거장

by 핫불도그

재즈의 역사가 100년이 넘었습니다.


1900년대 초 다양한 시도와 기원을 바탕으로 1920년대 재즈가 본격적으로 장르가 되어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재즈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굳이 힘들게 들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익숙해지고 자신만의 재즈를 만나게 됩니다.


이번 시리즈는 재즈를 듣고자 하는 분들과 함께 하는 입문편입니다.

100여년 동안 수많은 거장들이 활동했지만 다섯 명이 늘 거론됩니다.

왼쪽: 루이 암스트롱, 오른쪽: 듀크 엘링턴

암스트롱과 엘링턴입니다. 비슷한 연배이기도 합니다.

왼쪽: 찰리 파커, 가운데: 존 콜트레인, 오른쪽: 마일즈 데이비스

파커, 콜트레인, 그리고 데이비스입니다. 역시 비슷한 연배이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같이 활동도 합니다.


이 다섯 명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①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 1901-1971, 트럼펫): 1920년대, 재즈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

② 듀크 엘링턴(Duke Ellington, 1899-1974, 피아노): 1930년대, 스윙 재즈를 진정한 대중음악으로

③ 찰리 파커(Charlie Parker, 1920-1955, 색소폰 ): 1940년대, 재즈의 예술성, 테크닉 그리고 비밥

④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1926-1967, 색소폰): 1950~60년대, 프리재즈 그리고 고뇌하는 구도자

⑤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 1926-1991, 트럼펫): 1960~70년대, 퓨전재즈를 개척한 실험가


이들은 악기 연주는 말할 것도 없고 밴드 리더로서 그리고 작곡가로서의 역량도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대략 10년 단위로 재즈의 흐름을 구분할 때 해당 시대에 큰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암스트롱은 보컬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의 스캣 창법은 이후 많은 뮤지션들이 따라 하게 됩니다.


이들의 활동기간과 별명을 볼까요?

① 루이 암스트롱(1919-1971): 사치모(Satchmo), 팝스(Pops)

② 듀크 엘링턴(1914-1974): 공작(Duke)

③ 찰리 파커(1937-1955): 버드(Bird)

④ 존 콜트레인(1945-1967): 트레인(Train)

⑤ 마일즈 데이비스(1944-1975, 1980-1991): 어둠의 왕자(Prince of Darkness)


활동 기간의 차이가 큽니다.

암스트롱, 엘링턴, 그리고 데이비스가 50~60년 정도 활동을 하다 보니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거치게 되고, 파커나 트레인은 20년 정도니 상대적으로 양상이 다르겠군요.

특히 데이비스는 재즈 역사를 시대별로 논할 때 항상 앞에 거론됩니다. 약 50년간 활동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였고 가장 영향력 있는 재즈 뮤지션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대표하는 시대가 있었고 그때의 연주와 스타일이 재즈의 역사를 만들게 됩니다.


별명은 어떤가요?

암스트롱은 입이 커서 사치모라고 불리며 항상 푸근한 인상으로 편하게 관중을 대합니다.

아저씨(팝스)라는 별명이 딱 맞는 것 같죠? 그러나 팝스는 이름을 까먹은 사치모가 사람을 지칭할 때 "여보게, 아저씨"라고 부르곤 해서 붙은 별명입니다.

엘링턴은 젠틀함과 매너로 공작이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파커는 버드(야드버드)라고 불리는데 워낙 대식가였던 그는 닭 요리를 좋아했습니다. 야드버드는 미국 남부에서 닭을 지칭합니다.

콜트레인(Coltrane)은 성의 일부인 Trane으로 부르지만 발음이 Train과 비슷해 기차라고 합니다.

데이비스는 미스테리한 성격으로 어둠의 왕자라고 합니다.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과 방향은 별명만큼만이나 천양지차였고 삶도 그러했습니다.


다음은 루이 암스트롱 편입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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