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 연주자 10인과 10선 하편
순서: 아티스트, 주요 앨범, 녹음연도, 편성, 해설
6. 맥스 로치(1924~2007)
Study in Brown
1955
퀸텟
재즈가 비밥으로 넘어가면서 연주자들의 솔로 연주가 더욱 자유로와 집니다. 비밥에서 파생한 하드밥은 이를 더욱 강화시켰고 미국 동부에서 활동한 연주자들 중심으로 많은 명작이 쏫아집니다. 로치는 비밥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자연스럽게 하드밥으로 넘어가는데 하드밥을 대표하는 블레이키와 비교하게 됩니다. 로치는 1950년대 중반 클리포드 브라운과 퀸텟을 결성하여 재즈계에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사진이 퀸텟의 바로 그 앨범으로 비밥과 하드밥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7. 메리 루 윌리엄스(1910~1981)
The Zodiac Suite
1945
트리오
재즈 초기를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 윌리엄스는 스윙과 비밥의 가교 역할을 한 피아니스트이자 많은 곡을 만들고 편집한 작곡가입니다. 유년 시절부터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를 보인 그답게 프로 경력은 10세에 시작하여 60년간 이어집니다. 주요 스타일은 스윙, 비밥, 서드스트림, 가스펠 등입니다. 윌리엄스의 비밥과 스트라이트 연주는 매끄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연주한다고나 할까요? 사진은 윌리엄스의 <조디액 스위트(별자리 조곡)>로 1942년부터 약 3년에 걸쳐 작곡하였고 열 두 별자리에 대한 이미지를 클래식적 구성에 재즈로 표현합니다. 양자리를 시작으로 물고기자리까지 윌리엄스의 연주는 탁월합니다. 또한 그는 비밥을 대표하는 설로니우스 몽크, 버드 파웰, 찰리 파커, 디지 질레스피, 테드 데머론, 그리고 마일즈 데이비스까지 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동료이자 멘토였습니다.
8. 소니 스티트(1924~1982)
Sonny Stitt/Bud Powell/J. J. Johnson
1949~1950
퀸텟
보스톤 출생인 스티트는 대학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피아노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먼저 배웠고 이후 알토, 테너, 바리톤 색소폰을 불게 됩니다. 고등학교 때 지역 스윙 밴드에서 공연하다가 19세에 티니 브래드쇼 밴드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합니다. 동료 뮤지션들과 음반 작업 또는 공연을 거의 하지 않아 외로운 늑대라 불린 스티트는 58년의 짧은 생애동안 100장이 넘는 작품을 발표하였고 비밥과 하드밥 스타일을 추구하였습니다. 1943년 위대한 동료 버드를 만나 연주를 하지만 알토 소리는 그와 유사하였고 이 한계는 테너로 중심을 옮기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자신의 주법을 강화하면서 버드의 그늘에서 벗어납니다. 사진은 1949년 말 ~ 1950년 초 녹음한 스티트의 초기 대표작으로 소니 스티트(테너 색소폰), 제이 제이 존슨(트롬본), 버드 파웰(피아노), 컬리 러셀(베이스), 맥스 로치(드럼)의 퀸텟 편성입니다.
9. 테드 데머론(1917~1965)
In Paris Festival International de Jazz
1949
퀸텟
피아니스트인 데머론은 비밥 시기를 대표하는 편곡자이자 작곡가입니다. 1948년 자신의 밴드를 만들어 1950년대 초까지 운영하였는데 여기에 팻츠 나바로, 마일즈 데이비스, 덱스터 고든, 소니 롤린즈, 클리포드 브라운 등이 거쳐갔습니다. 사진은 1949년 5월 파리 국제 재즈 패스티벌 실황입니다. 트럼피터 팻츠 나바로가 떠난 자리를 마일즈 데이비스가 메꾸고 있습니다. 사진 맨 오른쪽에 재즈의 아이콘이 되는 23세의 젊은 데이비스가 보입니다.
라인업: 테드 데머론(피아노), 마일즈 데이비스(트럼펫), 제임스 무디(테너 색소폰), 바니 스필러(베이스), 케니 클락(드럼)
10. 사라 본(1924~1990)
Complete Recordings With Clifford Brown
1954
셉텟
맥스 로치와 클리포드 브라운의 공동작 <Study in Brown(클리포드 브라운 탐구)>에서는 로치를 중심으로 설명했습니다. 브라운의 짧은 연주 경력을 대표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로치와의 공동작과 사진에 있는 사라 본과의 협연이 되겠습니다. 본의 대표작이기도 한 이 앨범은 보컬 재즈의 명연이기도 합니다. 주인공은 본과 브라운입니다. 새시의 목소리가 분위기를 압도합니다만 브라우니의 차분한 밥 연주는 이 앨범을 역사적인 명연으로 만들었습니다.
님들 앞에 펼펴진 열 장의 비밥 명연. 퀸텟이 많은 것이 우연일까요? 리듬 섹션 트리오에 색소폰 또는 트럼펫 중심의 혼 섹션이 솔로 연주를 펼칩니다. 비밥 편성, 비밥 연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틈나는대로 하나씩 찾아보시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