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제네시스 09화

제네시스 8집

바람과 폭풍

by 핫불도그

8집: Wind & Wuthering(1976)

1969년 1집 <From Genesis to Revelation>

1970년 2집 <Trespass>

1971년 3집 <Nursery Cryme>

1972년 4집 <Foxtrot>

1973년 라이브 <Genesis Live>

1973년 5집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1974년 6집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1976년 7집 <A Trick of the Tail>

1976년 8집 <Wind & Wuthering>

1976년 2월 7집을 발표한 제네시스는 투어 공연을 하면서 다음 앨범 작업에 착수합니다. 약 6주간의 작곡을 통하여 8집을 스케치하였고 같은 해 12월 8집 <Wind & Wuthering(바람과 폭풍)>을 발표합니다.

앨범명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영감을 받아 정했습니다.


앨범 커버 디자인도 적절합니다.

핑크 플로이드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담당했던 힙노시스와 콜린 엘지가 만들었습니다.

7집은 영국이 아닌 네덜란드에서 녹음한 첫 해외 작품입니다.



앨범의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번 트랙 "Eleventh Earl of Mar", "One for the Vine"은 제네시스의 연주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3번 트랙 "Your Own Special Way"는 싱글로 발표된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발라드 곡입니다. 5번 트랙 "Wot Gorilla?"는 짧은 연주곡으로 콜린스의 드럼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1970년대를 대표한 재즈 퓨전 밴드 웨더 레포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6번 트랙 "All in a Mouse's Night"는 코믹 만화 톰과 제리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입니다. 그렇게 보면 제목도 재미있고 연주도 그러합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과 관련된 7, 8번 곡을 알아볼까요?


Unquiet Slumbers for the Sleepers...

...In That Quiet Earth

I lingered round them, under that benign sky: watched the moths fluttering among the heath and harebells, listened to the soft wind breathing through the grass, and wondered how any one could ever imagine unquiet slumbers for the sleepers in that quiet earth.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마지막 문장입니다. 마지막 구문에서 두 곡의 제목을 따왔고 두 곡은 연주곡으로 이어집니다. 폭풍이 잠잠해진 언덕의 분위기에 맞는 도입부(7번 트랙),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연주(8번 트랙). 7번은 해킷과 루더포드의 작곡으로 해킷이 주도하고, 8번은 멤버 전원의 작품으로 뱅크스가 리드하고 있습니다.


제네시스는 누가 열세에 있다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작곡 측면에서는 멤버가 골고루 참여합니다. 그럼에도 기타의 해킷과 키보드의 뱅크스가 좀 더 눈에 띕니다. 결과적으로 해킷은 본인의 역할에 대한 불만으로 팀을 떠나 솔로로 전향하게 됩니다. 8집은 7집의 상업적인 성공 이후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도 좋았습니다. 제네시스가 흔들림 없이 그들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마치 폭풍의 언덕의 마지막 문장처럼 아주 조용히 그리고 순탄하게...


앨범 요약

★8집: Wind & Wuthering★
제네시스 2기의 두 번째 앨범
총 9곡 중 3곡을 연주곡으로 구성
상업적인 성공과 좋은 평가
스티브 해킷의 마지막 참여 앨범

9집으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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