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제네시스 07화

제네시스 6집

브로드웨이에 누운 양

by 핫불도그

6집: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1974)

1969년 1집 <From Genesis to Revelation>

1970년 2집 <Trespass>

1971년 3집 <Nursery Cryme>

1972년 4집 <Foxtrot>

1973년 라이브 <Genesis Live>

1973년 5집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1974년 6집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1974년 12월 두 장의 LP로 발매된 6집의 커버 디자인은 핑크 플로이드의 주요 앨범들을 디자인 한 힙노시스가 맡았습니다. 이 앨범은 뉴욕에 살고 있는 주인공 레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더 강화된 콘셉트 앨범으로 개인적으로 더 후의 1969년 록 오페라 <Tommy>와 비교하곤 합니다. 제네시스 이전 작품 대비 구성이 다르고 사운드가 더 강조된 하드 록도 보여주는데 컬트적인 인기와는 달리 처음 접하면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들을 것을 권합니다. 줄거리를 따라 곡을 순차적으로 감상하다보면 작품의 묘미가 드러납니다.


줄거리

주인공: 레일, 뉴욕에 사는 청소년, 푸에르토리코 출신
장소: 뉴욕 브로드웨이, 동굴, 공장, 빨간 카펫이 깔린 복도, 32개의 문이 있는 방, 동굴, 수영장, 지하의 강, 집, 강둑, ...
내용 및 시퀀스:
① 브로드웨이에 누워 있는 양
② 동굴에서의 깨어남과 환상
③ 종유석과 석순에 갇힌 레일 그리고 동생 존을 목격
④ 공장의 라엘과 옛 갱단 멤버들 그리고 존
⑤ 빨간 카펫의 복도에 있게 된 레일과 동굴 탈출
⑥ 넥타에서의 사이렌(레이미어)과의 성관계
⑦ 웅덩이의 슬리퍼맨과 남자들
⑧ 다이퍼 박사를 통한 존과 레일의 거세
⑨ 지하의 강에서 집으로의 귀가
⑩ 익사한 동생의 시체와 레일의 투영 그리고 소멸

이렇게 주인공 레일을 중심으로 여러 장소로 무대가 옮겨지면서 다른 캐릭터를 만나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결말도 애매하고 곡들은 개별적인 소재(신화, 성의 혁명, 광고, 소비지상주의 등)를 반영하여 전체적인 구조를 만들어 나갑니다. 피터 가브리엘의 노력이 돋보이는 6집은 분열된 주인공을 통하여 천국과 지옥, 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제네시스 그리고 가브리엘의 대표 작품으로도 꼽힙니다.

주요곡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Back in N.Y.C."
"Counting Out Time"
"Carpet Crawler"
"The Waiting Room"

6집은 미국적인 성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등장 인물도 푸에르토리코(괌과 같이 미국과 긴밀한 국가)계이고 배경도 뉴욕 그리고 미국을 묘사하는 단어가 가사에 많이 등장합니다. 또한 팝과 록의 중심 시장이 된 미국을 공략해야 하는 목표를 제네시스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1974년 11월 앨범 발표 후 밴드는 미국 투어를 하게 되는데 투어가 끝나면 가브리엘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1975년 8월 팀 탈퇴에 대한 의견을 언론에 발표합니다.

이로써 피터 가브리엘이 주도한 1기는 막을 내렸고 2기는 필 콜린스가 주도하게 됩니다.


앨범 요약

★6집: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제네시스의 강렬한 콘셉트 앨범
예스, EL&P와의 비교에서 자유롭게 된 계기의 작품
롤링스톤 선정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 9위(5집은 6위)
피터 가브리엘의 리더십 그리고 탈퇴

7집으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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