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제네시스 11화

제네시스 10집

공작

by 핫불도그

10집: Duke(1980)

1969년 1집 <From Genesis to Revelation>

1970년 2집 <Trespass>

1971년 3집 <Nursery Cryme>

1972년 4집 <Foxtrot>

1973년 라이브 <Genesis Live>

1973년 5집 <Selling England by the Pound>

1974년 6집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1976년 7집 <A Trick of the Tail>

1976년 8집 <Wind & Wuthering>

1977년 라이브 <Seconds Out>

1978년 9집 <...And There Were Three>

1980년 10집 <Duke>

1978년 9집을 발표한 제네시스는 콜린스의 첫 결혼 문제와 멤버들의 솔로 앨범 준비로 1979년 휴지기에 들어갑니다. 이들의 솔로작은 제네시스 역사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980년 전후의 음악

이 당시는 펑크와 뉴 웨이브가 번성한 시기입니다. 핑크 플로이드도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 신경을 쓰고 있었고 제네시스도 같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서 당시의 분위기와 무관할 순 없었을 겁니다. 새로운 장르가 등장하면 이전의 장르가 위축되거나 변형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진보라기보다는 음악적 "진화" 그 자체 혹은 환경에 대한 "적응"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밴드의 생명은 음악성과 상업성 혹은 대중성의 적절한 조화, 아니면 그 중간 어디엔가 있어야 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네시스는 1975년 필 콜린스가 프런트맨으로 위치하면서 팝적인 요소를 가미하였고 꾸준한 인기를 얻게 됩니다.


앨범 <듀크>는 여러 이유로 콜린스, 루더포드, 뱅크스 세 명의 조인트 앨범 같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비록 콜린스가 많은 곡을 써놨지만 제네시스와 맞지 않는 곡을 거르고 솔로 앨범을 준비했던 루더포드와 뱅크스의 곡을 합쳐서 앨범에 반영합니다. 물론 앨범의 핵심이 되는 주제곡을 같이 다듬는 단계를 거쳤지요.


수록곡은 다음과 같습니다.

10집 앨범 커버는 이전 작품들과 아주 다릅니다.


앨범 디자인

앨범 커버의 인물은 "알베르"입니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트 작가인 리오넬 코에슐랑의 1979년 작품 <랄파베 달베르(알베르의 알파벳)>에 나오는 주인공 알베르를 커버로 특별한 이유 없이 적용했습니다. 그러므로 앨범 타이틀과 앨범 커버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 앨범명 듀크는 누구일까요?


듀크는?

10집의 근간을 이루는 6개의 곡이 있습니다.

"Behind the Lines"

"Duchess"

"Guide Vocal"

"Turn It On Again"

"Duke's Travels"

"Duke's End"

처음과 마지막 곡에 팡파르 연주가 웅장하게 등장합니다. 공작과 같이 위엄을 갖춘 곡이라는 의미에서 "듀크"라는 제목을 정하게 됩니다. 위의 작품을 "듀크의 조곡"이라고 부르며 "알베르의 이야기"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작곡의 의도와는 달리 여섯 곡을 분리하여 싱글 곡으로 앨범에 삽입하게 됩니다. 만일 하나의 조곡이 되었다면 "Supper's Ready"와 줄곧 비교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요.


위의 작품 구성을 보더라도 1980년 현재 제네시스의 작품은 대곡 혹은 서사적인 작품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앨범 요약

★10집: Duke★
제네시스 2기의 네 번째 앨범
1980년대를 여는 작품
팝적인 사운드 그리고 성공
듀크의 조곡 그리고 알베르의 이야기

11집으로 이어집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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