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별 작품 요약
전편에서는 메스니의 작품을 세 시기로 구분하여 개괄하였습니다. 이번 글은 방향을 바꾸어 악기 편성에 따라 소개합니다.
1990년대 국내에서 재즈가 대중화되기 시작할 무렵 손에 꼽던 재즈 퓨전 뮤지션들이 있었습니다.
칙 코리아, 키스 자렛, 팻 메스니, ...
모두 뛰어난 음악성과 대중성을 무기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계보와 어쨌든 연결되며, 솔로 혹은 자신만의 밴드를 만들어 재즈계를 풍미합니다. 당시 라이선스 음반이 제한되어 재즈 음반 선택의 폭이 좁다 보니 그나마 출시되는 LP 음반을 어렵사리 구해 듣곤 했습니다.
하여튼 이들의 음반은 이래저래 시장에서 어필했고 국내 재즈 마니아를 만드는 데 상당 부분 일조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즈를 접한 중년층의 경우 메스니, 자렛, 코리아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이보다 연장자인 애호가들은 아마도 스윙이나 비밥을 얘기할 겁니다.
기억이 맞는지 모르지만 칙 코리아가 1994년 힐튼에서 첫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공연 전에 그와 마주쳐 영어로 짧은 대화를 시도한 게 엊그제 같은데 코리아는 이제 세상에 없습니다.
메스니는 2000년대부터 내한 공연을 하였고 꾸준히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일본과는 다른 우리나라 팬들의 열정 뭐 그런 것들이 메스니가 종종 온 것에 한몫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자렛이 2013년 5월 19일 딱 한차례 내한 공연을 했습니다. 스탠더즈 트리오라고 불리는 키스 자렛 트리오 결성 30주년 기념이었죠. 세종문화회관 맨 앞 줄에 앉아 그를 처음 봤을 때의 생경함 그리고 친숙함! 나이와 그의 성격을 봤을 때 다시 국내에 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봤는데, 아뿔싸 자렛은 두 차례의 스트로크로 왼손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2018년 공식적으로 음악 인생을 접었고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은 2020년 타계하였습니다.
1954년 미국 미주리 주 태생인 메스니는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신시사이저를 통해 다양한 음을 만들어 내는 실험가입니다. 앨범마다 어쿠스틱이냐 일렉트릭이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도 하지만 42줄 피카소 기타가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물론 청바지에 줄무늬 티셔츠도 빠질 수 없습니다만.
1954년 미국 미주리 주 태생인 메스니는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로 신시사이저를 통해 다양한 음을 만들어 내는 실험가입니다. 앨범마다 어쿠스틱이냐 일렉트릭이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도 하지만 42줄 피카소 기타가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물론 청바지에 줄무늬 티셔츠도 빠질 수 없습니다만.
메스니는 비브라폰 주자인 게리 버튼 밴드에 잠깐 있다가 1976년 <Bright Size Life(밝은 크기의 삶)>로 데뷔합니다. 앨범 제목에서 즉흥성이 돋보이는 밝음이 느껴집니다.
이 앨범에 펑키한 베이스의 자코 패스토리어스(1951~1987)가 등장합니다.
1977년 2집 <Watercolors(수채화)>부터는 메스니의 영원한 음악 파트너 라일 메이즈(1953~2020)가 참여합니다. 여기에 있는 메스니의 솔로작은 모두 명연입니다.
메스니가 1977년 솔로 2집 <Watercolors>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영원한 파트너 라일 메이즈가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었지요? 다음 해인 1978년 메스니는 메이즈와 함께 팻 메스니 그룹(Pat Metheny Group, 이하 PMG)을 결성하여 데뷔 앨범 <Pat Metheny Group>을 발표합니다. 이후로 팻 메스니의 솔로 앨범과 팻 메스니 그룹의 앨범이 주거니받거니 나오게 됩니다. 아래는 ECM을 통해 발표한 PGM의 명작들입니다. 앨범 <Offramp(진출로)>가 재즈 퓨전의 이정표가 되었지만 다른 음반들도 뒤지지 않습니다.
PMG는 이후에도 많은 작품을 발표하는데 ECM에서 Geffen으로 이적 후 다른 스타일을 시도합니다.
게펜 시절 대표 음반들입니다. 모두 뛰어난 연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씨엠과 게펀 두 레이블의 작품을 비교, 감상하면 그 느낌이 배가됩니다. 굳이 걸그룹으로 비교하자면 뉴진스와 에스파 또는 아이브와 지아이들의 관계입니다.
이후 워너에서 다음 앨범들을 발표합니다.
게펜 레코드가 워너로 합병되었으니 1987년 이후 2000년 초반까지는 같은 스타일로 구분해도 무방합니다.
여기까지 메스니의 솔로 앨범과 그룹 앨범을 간략히 짚어봤습니다. 솔로와 그룹 이 두 가지 형태가 메스니 음악의 근간입니다.
음악 감상에 정도는 없습니다만 메스니의 그룹 앨범과 솔로 앨범을 두 개의 축으로 감상하시면 그와 친해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룹 앨범을 더 추천합니다. 메스니의 음악 스타일은 위에 있는 앨범 커버 모양만큼이나 다양합니다.
그런데 솔로와 그룹 앨범을 빼고도 메스니의 다양한 음악적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음반들이 많습니다.
재즈계의 선배, 동료, 후배 그리고 비재즈 뮤지션과의 협연 앨범들입니다.
특히 바로 위에 있는 메이즈와의 공동작 <As Falls Wichita, So Falls Wichita Falls> 앨범과 타이틀곡을 추천합니다.
캔자스 위치타가 지듯이
텍사스 위치타 폭포도 저무네
제목이 좀 시적이군요. 이 곡 길이가 무려 21분입니다. PMG의 9분대 명곡인 "Are you going with me?"는 저리가라입니다. 게다가 작품이 재즈라기보단 아방가르드에 가깝습니다. 메이스의 키보드와 이펙트가 기여한 멋진 작품입니다.
트리오는 메스니의 흔치않은 콤보 구성입니다. 2000년 전후 트리오로 활동한 메스니의 작품들입니다. 감상에 참고하세요.
2008년 발매된 트립 앨범 두 편입니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베이스) 및 안토니오 산체스(드럼)와 같이 했고 <Day Trip>은 빌보드 컨템퍼러리 재즈 부문 1위에 오릅니다. 오른쪽 앨범은 같은 해 5월 일본 블루노트 클럽 실황입니다.
메스니의 ECM 시절 선곡집입니다. 1970~80년 대 그의 초기 음악을 속성으로 감상할 때 도움이 됩니다.
메스니의 음악적 실험, 변화, 콜라보 활동은 다양합니다. 왼쪽 위는 게리 버튼과 함께한 앨범이고, 그 옆은 현대 음악가인 스티브 라이히와 협연한 작품입니다.
왼쪽 아래는 매우 재밌는 앨범입니다. 메스니와 그의 파트너인 메이즈의 작품만을 모아 연주하여 메스니에게 헌정하는 앨범입니다. 빅 밴드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밥 커나우가 이들의 음악을 빅 밴드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20명의 뮤지션을 지휘합니다. 이 음반 훌륭합니다!
그 옆은 2012년 발매한 유니티 밴드 앨범인데 이 음반에는 테너 색소폰이 참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80/81> 앨범에 테너 색소폰이 반영됐는데 무려 30년 만에 같은 앙상블을 시도하였습니다.
메스니의 작품을 악기 편성 중심으로 개괄하였습니다. 모든 작품을 감상하며 메스니의 음악 세계를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