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From Home
1987년 PMG의 성공적인 게펜 데뷔 앨범이자 5집인 <말하는 정물화>는 라틴 재즈, 스무드 재즈, 재즈 퓨전, 재즈 등을 보여주면서 미국음반협회 골드 레코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1989년 게펜에서의 두 번째 앨범이자 통산 6집인 <집에서 온 편지>가 발매됩니다. 5집과 이란성 쌍둥이같은 이 앨범 또한 골드 레코드가 되었고 이 두 앨범은 라이선스 LP로 국내에도 발매되어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5집 <말하는 정물화>는 세 명의 보컬과 타악기를 배치하여 복합적이며 이국적인 리듬과 낯설지만 정감있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곡들의 소재와 전개를 보면 바람을 타고 사막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그릴 수 있었지요? 감상에 있어 상상력은 중요합니다.
6집은 어떠할까요?
제목처럼 5집의 화자가 집을 떠나 먼 타지에서 고향 편지를 받은 것일까요?
라인업
팻 메스니: 기타(어쿠스틱, 일렉트릭), 12줄 기타, 소프라노 기타, 기타 신시사이저, 싱클라비어
라일 메이스: 피아노, 오르간, 아코디언, 트럼펫, 싱클라비어
스티브 로드비: 베이스(어쿠스틱, 일렉트릭)
폴 워티코: 드럼, 퍼커션, 카하
페드로 아스나르: 보컬, 기타, 차랑고, 마림바, 비브라폰, 테너 색소폰, 멜로디카, 팬 파이프, 퍼커션
아르만도 마르싸우: 퍼커션
섹스텟 편성이며 타악기와 토속악기 도입이 눈에 띕니다. 이전 앨범에는 세 명의 보컬이 참여했지만 여기서는 4집 <퍼스트 서클(첫 무지개)>에 참여했던 페드로 아스나르가 아름다운 보컬을 선뵈고 있습니다. 앨범 뒷면에 아스나르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국기가 보입니다.
수록곡
1. Have You Heard 들어 봤니?
2. Every Summer Night 매 여름 밤
3. Better Days Ahead 더 나은 날들이 앞에 있고
4. Spring Ain't Here 봄은 없는 듯
5. 45/8 8분의 45
6. 5-5-7 5의 5의 7(두 개의 5/4 박자와 한 개의 7/4 박자)
7. Beat 70 비트 70
8. Dream of the Return 돌아가는 꿈
9. Are We There Yet 아직 멀었나요?
10. Vidala 비달라
11. Slip Away 조용한 이별
12. Letter from Home 집에서 온 편지
총 12곡이며 LP 기준 A, B면에 반씩 실려 있습니다. 비트(박자) 또는 숫자와 관련된 곡들(5, 6, 7)을 제외하면 대부분 곡들은 스토리텔링을 하고 있습니다. 고향에서 온 편지로 조용한 마무리를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타악기 중심의 복잡한 리듬, 그리고 메스니가 설계한 코드 전개와 이를 받쳐주는 메이스의 연출로 앨범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 느껴집니다.
보사노바의 매력은 영어에 친숙한 우리에게 생소하게 다가오는 포루투기의 뉘앙스일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스패니시가 그 역할을 합니다. 아스나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앨범은 게펜 시절을 대표하는 PMG의 명작이자 PMG 작품을 통털어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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