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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국악책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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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Jul 16. 2024

국악의 종류

궁중 주요 음악

국악과 궁중 음악

국악은 어떤 목적으로 어떤 층이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악(아악)과 민속악으로 나눕니다. 궁중 및 양반층이 향유한 정악의 중심에는 궁중 음악이 있습니다.


또한 궁중 음악은 우리 음악인 향악과 중국 음악인 당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춤 또한 우리의 춤인 향악정재와 송나라에서 유래한 당악정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궁중 음악은 통치, 종묘사직, 제사, 행사, 연회 등의 단어와 연관됩니다. 궁중 법도와 아울러 왕권 중심의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 행사에 음악이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중요한 세 가지 틀을 소개합니다.


하나: 제례악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 외세의 침략이 있거나  구중궁궐 내 권력다툼이 있는 경우 신하가 읍소하여 왕에게 고하는 장면. "전하, 종묘사직을 보존하소서!"

여기서 종묘는 왕과 비의 신주를 모신 제단이며 사직은 국토와 곡식의 번창을 기원하던 장소를 가리킵니다. 통치이념인 유교에 입각하여 종묘사직은 왕 즉 국가를 의미합니다.


사직제례악은 방금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왕 등이 토지와 곡식의 신을 모신 사직단에서 사직제를 올릴 때 연주된 기악, 노래, 춤을 말합니다. 임금의 덕은 자식으로 치환되는 백성의 고복격양입니다. 농업 국가에서 백성이 배를 곯지 않으려면 통치자는 땅과 곡식의 신을 모시고 풍년을 기원하며 솔선수범할 것입니다. 아래에 사직제례악 모습이 있습니다.

사직제례악(출처: 국립국악원)

사직제례악에 쓰이는 악기는 다양하며 많은 무용수들이 일무라는 춤을 보여줍니다.

악기: 금, 슬, 훈, 약, 지, 생황, 적, 소, 부, 영고, 진고, 절고, 축, 편종, 어, 편경 등

일무: 국가의 큰 제사 등 의식에서, 여러 명의 무용수가 가로와 세로로 줄을 맞춰서 추는 춤

사직제례악의 연주자들과 무용수들은 현대의 국립 오케스트라, 합창단 그리고 무용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직제례악 외에도 중요한 제례악들이 현재까지 전승되었으며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환구제례악 등이 있습니다.


둘: 정재

정재는 공연자의 재주와 마음을 바치는 춤이라는 뜻입니다. 크게 당악정재와 향악정재로 구분됩니다. 당악정재는 고려 시대 송나라의 교방악에서 유래한 궁중무용이며 향악정재는 우리 고유의 춤입니다. 정재의 경우 화려한 복장의 춤사위가 인상적입니다. 복장을 알아볼까요?


복식

화관: 왕실과 반가 여성들이 예복과 함께 착용하는 모자 또는 궁중에서 춤을 출 때 정재 무용수가 쓰는 화려한 꾸밈 모자

황초삼: 무희가 입는 맞깃형식의 노란색 겉옷

수대: 무희가 가슴에서 등으로 둘러서 묶은 붉은색 비단 띠

홍초상: 무희가 치마 위에 덧입는 작은 크기의 붉은 비단 치마

남색상: 무희가 입는 남색 치마

한삼: 저고리 안쪽에 입는 홑겹의 상의, 무용수가 손목에 매다는 원통형 천

초록혜: 무희가 신는 초록색 신발

정재 사진이 아래에 있습니다.

정재(출처: 국립국악원)

대표적인 정재를 알아봅니다.

헌선도

명칭: 헌선도무, 헌반도, 반도, 천도, 여무, 선관무 등으로 불림

기원: 고려 시대부터 전하는 당악정재의 하나로, 신선의 복숭아를 바치며 장수를 송축

오양선

의미: 다섯 마리의 양을 타고 내려온 신선이 군왕의 장수를 송축하는 내용의 춤

기원: 고려로부터 전승된 당악정재 중 하나로 송나라에서 전래

방식: 신선을 상징하는 다섯 무용수가 사우대형(북서·남서·북동·남동 방향으로 정렬)으로 공연

포구락

명칭: 포구, 구락, 포락, 포보원

뜻: 편 가른 무용수들이 포구문의 구멍에 공을 던져 넣으며 즐기는 놀이 형식의 춤

기원: 송나라에서 전래된 당악정재 중 하나

포구락(출처: 국립국악원)

셋: 대취타(무령지곡)

조선 후기 취고수(취타수) 혹은 취타내취가 취타 악기로 연주한 군영 음악이자 정재 반주음악입니다. 전형적인 연주 모습이 아래에 있습니다.

대취타(출처: 국립국악원)

역사

임진왜란 후 취타 악기를 연주하는 취고수(취타수)라는 군영 악대가 연주하는 대취타 등의 악곡 형성

임진왜란 후에 형성된 군영의 취고수(취타수)가 대취타 등의 악곡을 연주

군영이 철폐되고 취고수가 없어짐에 따라 궁중의 취타내취가 대취타를 전승

악기

초기: 대각, 나각, 나발, 호적(쇄납, 태평소), 발라, 솔발, 자바라, 점자, 금, 정, 나, 고 등의 열두 취타 악기

변화기: 대각, 발라, 솔발, 점자, 나는 전승이 단절되거나 연주에 사용되지 않고 나머지 일곱 종류의 악기만 대취타 연주에 사용

현재: 나각, 나발, 태평소, 징, 자바라, 용고로만 편성하여 연주


관련 음악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악 관련 누리집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고궁의 행사에 맞춰 나들이를 계획해도 좋을 것 같군요.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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