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국악책 01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핫불도그 Jul 17. 2024

국악의 종류

기악에 따른 구분

국악의 분류

국악은 크게 정악(아악)과 민속악으로 나뉩니다.

정악과 민속악에는 기악, 노래, 춤 그리고 두가지 이상이 혼합된 양식이 있습니다.


기악에 딸려오는 대표적인 연주 형식이 산조와 병창입니다. 산조는 솔로 연주를 의미하고 병창은 솔로 연주자의 연주와 노래를 의미합니다. 산조는 국악에 사용하는 타악기, 관악기, 현악기 대부분이 가능합니다. 특히 주요 악기의 경우 조선 시대부터 명인에 의해 창조, 발전되어 후학들에게 전수됩니다.


이 과정을 거쳐 명인과 제자들은 다른 집단과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국악에서는 이를 류 혹은 제라 부릅니다. 굳이 구분하자면 류는 기악에서 쓰이며 '누구누구류'라고 합니다. 예로써 황병기류, 이생강류 등이라고 부르지요. 한편 제는 판소리에 쓰입니다. 우리가 익히 들은 서편제, 동편제 등이 예입니다.

국악 악기는 약 100여 종에 이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악기가 생각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자료: 국립국악원

민간 기악

민속악은 백성들의 삶과 연관됩니다. 유교, 도교, 불교, 토속 또는 무속 신앙 등이 녹아 있고 지역별 특징이 잘 반영됩니다.

산조

가야금산조: 백인영류, 유대봉류, 신관용류, 심상건류, 서공철류, 황병기류, 김윤덕류, 안기옥류, 성금연류, 김병호류, 강태홍류, 최옥삼류, 김죽파류 등

거문고산조: 김윤덕류, 신쾌동류, 한갑득류 등

아쟁산조: 윤윤석류, 김일구류, 박종선류 등

해금산조: 김영재류, 한범수류, 서용석류, 지영희류 등

철현금산조

대금산조: 이생강류, 강백천류, 원장현류, 서용석류, 한주환류, 한범수류 등

피리산조: 이충선류, 서용석류, 박범훈류, 정재국류 등

단소산조: 전추산류 등

태평소(호적)산조

퉁소산조

꽹가리산조

장고(장구)산조

소리북산조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등 주요 악기별 명인들과 그의 제자들이 형성한 유파가 있습니다.

줄풍류

천년만세, 영산회상, 보허사, 가즌회상, 별곡, 향제줄풍류 등

줄로 구성된 악기(거문고, 가야금, 해금 등의 현악기)가 중심이 되는 풍류(합주)를 의미합니다. 주로 거문고나 가야금이 중심에 있으며 육중주(거문고, 가야금, 해금, 세피리, 대금, 장구) 편성을 기본으로 합니다. 단소와 양금을 추가하여 구중주로도 확장됩니다. 풍류는 관악기, 현악기로 구성된 합주곡으로 서양음악의 관현악곡에 해당합니다.

대풍류

반염불, 긴염불, 염불풍류, 취타풍류, 굿거리, 당악, 해서삼현육각, 경기삼현육각, 삼현육각, 지진한잎, 함녕지곡, 삼현영산회상 등

줄풍류가 현악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대풍류는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로 연주하는 풍류입니다. 대풍류에는 삼현육각이 포함되는데 삼현은 가지 현악기(거문고, 가야금, 비파)이고 육각은 여섯 가지 악기(향피리 두개, 대금, 해금, 장금, 북)입니다. 

봉장취

한반도의 남부지방(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등)에 전승되어 오던 민속 기악곡입니다.

시나위(심방곡, 신방곡)

남도시나위

경기시나위

남도의 무악(무당이 굿할 때 사용하는 음악)에서 유래된 기악곡으로 향피리, 대금, 해금, 장구 사중주로 편성합니다. 심방곡 혹은 신방곡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1980년대 중후반 신해철이 이끈 4인조 록 밴드 시나위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밴드명도 생소했었는데.

농악

농업국가인 조선은 사농공상이라는 계층에 따라 집권층은 백성들의 농사를 장려하였습니다. 농촌 마을에서는 두레를 만들어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였는데 여기에 따라다닌 음악이 농악입니다. 악기는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타악기 중심으로 다양한 행사(노동, 행진, 의식, 놀이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길군악(노요곡, 군악)

길군악은 길에서 부르는 노래 혹은 연주라는 뜻입니다. 군악대가 연주하는 관현악곡을 뜻하는 취타의 뒤를 이어 연주되며 대금, 향피리, 해금, 소금, 장구, 좌고의 섹스텟 편성입니다.

기타

여민락, 웃도드리, 밑도드리, 청성자진한잎, 평조회상

여민락은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조선 궁중의 여러 행사에서 연주되다가 민간으로 전승되었습니다. 되도는 것 혹은 돌아든다는 의미의 도드리(환입)는 고려 시대 송나라 음악인 보허자가 들어와 파생된 곡입니다. 웃도드리는 높은 음역에서 연주하고 밑도드리는 낮은 음역에서 연주합니다. 청성자진한잎은 조선후기 잔치나 연회에서 시를 노래하던 것이 확장되어 만들어진 기악곡입니다. 평조회상은 줄풍류의 영조회상을 음역을 옮겨 연주하는 곡입니다.


자료: 국립국악원

궁중 기악

궁중 음악은 당악과 향악으로 나뉩니다. 당악은 중국에서 들여온 당, 송나라 음악으로 고려 시대에 수용하였습니다. 한편 향악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입니다.

당악

낙양춘, 보허자 등

현재 전래된 유이한 당악입니다. 낙양춘은 당피리, 당적, 대금, 해금, 아쟁, 장구, 좌고의 관악기로 연주됩니다. 장춘불로지곡으로 불리는 보허자는  당피리, 당적, 대금, 해금, 장구, 북, 편종, 편경을 사용합니다.

당악계향악

정동방곡, 유황곡, 해령, 여민락령, 여민락만 등

당악이 전래되어 향악으로 변화한 작품들입니다. 혹은 당악의 영향을 받은 향악입니다.

향약

대취타, 동동, 수제천 등

대취타는 취타계 악기 즉 부는 악기와 두드리는 악기로 구성된 행진곡입니다. 조선 시대의 군악대를 연상하면 됩니다. 동동은 고려의 가요로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관악합주곡으로 연주됩니다. 수체천은 듣는 이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정읍으로 백제가요인 정읍사에서 유래한 곡입니다.


국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하고 곡의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국악에 다가갈 수 있습니다.

불도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