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춤 (4)
민간: 농악춤
이전 글에서 민간의 춤 중, 관아와 교방의 춤 그리고 놀이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농악춤을 따라갑니다.
농악춤
농부들이 사시사철 농경 활동을 하며 짬짬이 모여 행사를 합니다. 북, 장고(장구), 꽹과리, 징 등 타악기에 태평소, 나발 등의 관악기가 편성되고 연주자들은 농악에 걸맞은 모자, 의상, 띠, 신발 등을 착용합니다. 여기에 여러 형태의 농기(깃발)들이 분위기를 고양시킵니다.
무동춤
무동은 춤과 재주를 선보이는 어린 아이를 말합니다.
무동이 추는 춤과 어깨 위에 무동을 올려서 하는 놀이로 구성됩니다. 이 장면은 남사당패의 공연에서도 흔히 등장합니다.
무동놀이, 무동타기, 꽃받기, 꽃나부풍장 등으로도 불립니다.
북춤
북을 치면서 춤을 춥니다.
농악 판굿에서 설북수(큰북을 치는 사람의 우두머리)의 북춤에 뿌리를 두며 남부지역에서 발달하였습니다.
북채 하나를 들고 추는 외북춤과 양손에 들고 추는 양북춤으로 나뉩니다.
설장구춤
설장구의 '설'은 정월 초하루를 의미하여 ‘설장구’란 농악의 판굿에서 장구잽이가 홀로 솜씨를 보이는 일종의 놀이 형식입니다.
설장구춤은 장구를 어깨에 비스듬히 둘러메고 장단에 따라 장구를 연주하는 동시에 무용적 동작을 표현합니다.
장구 왼쪽은 궁편, 오른쪽은 채편이고 각각 궁채, 열채로 두드리거나 맨손으로 치기도 합니다.
사진: 조춘영소고춤
소고는 북과 달리 지름 약 21cm 정도로 작으며 손잡이가 있습니다.
소고춤은 소고꾼이 추는 춤이며 고깔소고춤과 채상소고춤으로 나뉩니다.
고깔소고춤은 색색의 종이꽃을 올린 고깔을 머리에 쓰고 소고를 치며 추는 춤입니다.
채상소고춤은 채상모 끝에 달린 길고 흰 띠를 다양한 기법으로 돌리며 소고를 치며 놀립니다. 소고꾼이 상모를 돌리며 넘어질듯이 큰원을 그리며 뛰는 동작은 익숙할 겁니다.
쇠춤
쇠는 꽹과리를 의미하며 쇠춤은 꽹과리를 들고 추는 춤입니다.
상쇠는 높은 꽹과리라는 뜻으로 꽹과리 연주자 중 가장 앞에서 리드하며 농악 전체를 지휘하는 역할을 합니다.
쇠춤을 대표하는 예로 상쇠가 부포놀이(목을 좌우, 8자, 앞뒤 등으로 돌리는 동작)를 하며 꽹과리와 채를 들고 춤을 춥니다.
출처: 국가유산청잡색춤
잡색은 농악대에서 악기를 들지 않고 연극적 역할을 하는 연기자들입니다.
잡색춤은 연기자들이 맡은 역할(창부, 각시, 조리중, 양반, 무동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추며 기교를 펼칩니다.
잡색에는 탈을 쓰는 잡색과 탈이 없는 잡색으로 구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