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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핫불도그 Aug 14. 2024

국악과 악기 (2)

현악기

이전글에서 관악기를 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현악기를 살펴봅니다.


현악기 편

아쟁(대아쟁, 소아쟁, 정악아쟁, 산조아쟁, 개량아쟁): 7현, 8현, 9현, 10현, 12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아쟁은 가야금과 유사하며 긴 직육면체 울림통 위의 현을 활대로 문질러 소리를 냅니다.

즉, 모양은 가야금과 비슷하지만 연주 방식은 해금과 유사합니다.

울림통은 앞면에 오동나무 뒷면에 밤나무를 사용하며 줄은 명주실을 활대는 개나리 나무를 활털은 말총을 사용합니다.

가야금, 거문고와 함께 대규모 합주에 사용하며 이는 서양음악의 콘체르토에 대응하는 개념입니다.

연주하는 음악에 따라 산조아쟁과 정악아쟁으로 나뉘며 가야금에 비해 낮고 어두운 소리를 특징으로 합니다.

개량아쟁은 10현과 12현이 있습니다.


대쟁(쟁): 15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옆으로 긴 직육면체 울림통 위에 줄 열다섯 개를 얹고 손가락으로 줄을 뜯는 악기입니다.

대쟁의 구조와 크기는 아쟁과 유사하고 연주법은 가야금과 같습니다.


슬(금슬, 삼슬): 25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대쟁(열다섯 줄)과 비슷한 악기인 슬은 스물다섯 줄이며 대쟁보다 크기가 크고 학, 구름 등의 화려한 문양을 울림통에 그려 넣습니다.

양손을 동시에 사용하여 연주합니다.


거문고(현금, 현학금, 향금): 6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거문고는 고구려 현악기라는 의미이며 고구려의 왕산악이 중국 진의 칠현금을 개량한 악기입니다.

울림통은 오동나무와 밤나무로 만들고 여기에 괘 열여섯 개를 붙여 고정시키고 명주실로 여섯 줄을 걸어 술대로 줄을 치거나 뜯어서 연주합니다.

조선 시대에 선비들의 악기이자 모든 악기의 으뜸으로 여겨지며 풍류객들이 선호하였습니다.


가야금(풍류가야금, 산조가야금, 법금, 가야고, 가얏고): 12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풍류가야금과 산조가야금이 전승되었으며 풍류가야금은 오동나무 속을 파서 공명통을 만들며 산조가야금은 오동나무와 밤나무로 판을 만들어 붙여 공명통을 만듭니다.

현은 열두 줄로 명주실을 사용합니다.


양금(서양금, 서금, 구라철사금, 구라철현금): 56현(14벌)

자료: 국립국악원

유럽의 민속악기 덜시머가 중국을 거쳐 조선에 들어와 향악기로 채택되며 양금이라 칭하게 됩니다.

당시 풍류방에서 줄풍류 연주나 가곡, 시조 등의 반주에 사용되면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일한 타현악기이며 사다리꼴 상자 모양의 오동나무 울림통 위에 열네 벌(한 벌은 네 줄로 구성)의 금속 줄을 가로로 팽팽하게 얹고 대나무 채로 줄을 칩니다.


금(칠현금, 휘금, 유금, 당금, 소금): 7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오동나무로 앞면을 밤나무로 뒷면을 만들고 그 위에 일곱 줄을 얹고 열세 개의 휘를 박은 악기입니다.

조개나 소라로 만든 휘는 왼손가락으로 누르는 현의 위치를 가리키며 오른손으로는 현을 뜯거나 쳐서 연주합니다.

고려 예종부터 조선 말기까지 아악에 사용한 중국 고대 현악기입니다.


비파(향비파, 당비파, 오현, 곡경비파, 직경비파): 4현, 5현

자료: 대한악기사

울림통은 기다란 물방울 모양이며 연결된 긴 목에 줄을 걸어 만든 악기입니다.

왼손가락으로 줄을 짚고 오른손으로 술대나 발목을 잡고 줄을 밀거나 당기며 연주합니다.

크게 향비파와 당비파로 나눌 수 있으며 향비파는 목이 곧고 줄이 다섯이며 술대를 사용하지만, 당비파는 목인 굽고 줄이 넷이며 인조손톱을 사용합니다.


월금(완함, 진비파, 진한자, 한비파): 4현

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

보름달처럼 생긴 울림통에 긴 목의 지판을 왼손으로 짚고 오른손으로 뜯거나 퉁겨서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보름달처럼 둥근 울림통, 머리를 연결하는 긴 목, 네 개의 줄과 열세 개의 괘로 구성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나라에서 유래하였고 서양의 반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해금(깡깡이, 깽깽이, 혜금): 2현

자료: 국립국악원

원통형의 울림통에 입죽(줄을 얹는 손잡이)을 세워 명주실로 만든 두 현을 걸고 활대로 마찰시켜 연주합니다.

울림통은 대나무 뿌리나 나무를 사용하고 입죽은 마디가 촘촘한 대나무를 사용합니다. 활대는 대나무(오죽 또는 해죽)를 활털은 말총을 사용합니다.

6세기경 북쪽의 유목민족인 해족이 사용하던 악기로 고려 시대에 유입되어 궁중음악에 편성되었고 이후 민속악 연주에도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1편의 관악기와 2편의 현악기가 만나면 멋진 관현악대가 됩니다. 궁중 음악에서 다양한 관현악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늘날 재능 있는 젊은 국악인들의 다양한 편성으로 멋진 연주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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