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 방향, 편경, 편종, 특종, 특경, 운라, 건고, 삭고, 응고
철편(쇳조각) 여덟 개를 가자(나무틀) 상단에 나머지 여덟 개는 하단에 매달아 각퇴(쇠뿔 망치)로 치는 악기입니다.
철편 크기와 모양은 동일하나 두께를 달리하여 음높이를 조절합니다. 두꺼울수록 고음을 냅니다.
서양의 비브라폰과 유사한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향은 당악, 고취악, 종묘제례악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나 현재는 역할이 축소되었고 편종, 편경으로 대체하기도 합니다
음높이가 다른 16개의 경을 두 줄의 나무틀에 매달아 각퇴로 쳐서 연주합니다.
석경 혹은 옥경이라는 이름처럼 돌을 기역자 모약으로 깍은 경을 사용합니다.
특경은 황종음을 내는 경 하나를 매단 것이고 편경은 특경을 확장한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편경은 악기들을 조율할 때 기준이 됩니다.
편경, 편종, 특종은 고려 예종때 중국에서 유입되었습니다.
두 단의 나무틀에 각기 다른 음정을 내는 16개의 종을 매달아 각퇴로 쳐서 연주합니다.
주로 궁중음악에 사용하며 현대의 창작곡 연주에는 개량편종이 쓰이기도 합니다.
서양의 7음계와 달리 중국 음악은 12율(황종에서 응종까지)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황종은 가장 낮은 음이며 응종이 가장 높습니다.
특종은 황종 음을 내는 종을 나무틀에 매달고 각퇴로 수(종 아랫부분의 둥근 형태)를 쳐서 연주합니다.
궁중음악인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의 등가에서 음악을 시작할 때 사용합니다.
특경은 사진과 같이 기역자 모양의 경(깍은 돌) 하나를 나무틀에 매달아 각퇴로 쳐서 황종 음계를 냅니다.
편경이 16개의 경을 사용한다면 특경은 1개의 경만을 사용합니다.
편종, 편경, 특종과 함께 고대 아악기에 속하며 조선시대에 명의 영락제가 하사한 기록이 있습니다.
궁중음악인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의 등가에서 음악이 그칠 때 사용합니다.
특종과 특경은 한 쌍으로 쓰입니다.
조선 후기에 청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는 악기로 주로 행악에 사용됩니다.
음높이가 각기 다른 동라(작은 징) 10개를 나무틀에 달아매고 각퇴로 쳐서 연주합니다.
동라는 크기와 모양이 모두 같으며 두께를 달리하여 음의 고저를 조절합니다.
개량운라는 동라 17개를 사용하여 음역을 확장시켰으며 현재 창작곡에 많이 적용됩니다.
세워 놓은 북이란 뜻으로 입고라고도 하며 호랑이 모양의 받침대와 기둥에 크고 화려한 북을 올립니다.
조선시대에 궁중의 조회와 연향에서 전정헌가(궁궐의 뜰에서 연주하는 악대)에 포함된 아악기입니다.
전정헌가에는 세 대의 북이 나란히 배치되는데 북쪽을 바라봤을 때 왼쪽부터 삭고, 건고, 응고의 순이며 건고가 중앙에 놓입니다. 위의 헌가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주가 시작되면 삭고, 응고, 건고 순으로 두드리는데 삭고와 응고는 건고를 도와주는 역할의 작은 북입니다.
호랑이 모양의 받침대에 봉황의 머리로 장식한 나무틀을 세우고 그 틀에 매달아 치는 북입니다.
진정헌가에 편성되며 건고, 응고와 짝이 되어 사용됩니다.
연주를 인도한다는 의미로 삭비, 연주를 시작하게 한다는 뜻에서 인고라고 불립니다.
삭고와 동일하며 배치는 건고를 중심으로 석고의 맞은편에 위치합니다.
석고가 음악의 시작을 알린다면 응고는 끝을 알리거나 삭고의 연주에 화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