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및 개요
검은 안식일. 헤비 메탈 장르의 맨 처음에 등장하는 영국 밴드로 헤미 메탈의 창시자라고도 불립니다.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도 메탈을 거론할 때 늘 언급되지만 블랙 사바스는 이들과 달리 메탈 자체를 중심으로 음을 확장시킨 점에서 대별됩니다. 반복적인 대사와 극한의 사운드 여기에 밴드명과 일치하는 어둡고 악마적인 이미지와 퍼포먼스는 다른 록 밴드와 구분이 되었고 후배 밴드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70년 앨범 <Black Sabbatch>와 <Paranoid>는 블랙 사바스를 블랙 사바스답게 만든 결정적인 작품입니다.
●라인업●
오지 오스본(1948~): 보컬
토니 아이오미(1948~): 기타
기저 버틀러(1949~): 베이스
빌 워드(1948~): 드럼
1968년 밴드 미솔로지에서 활동하던 빌 워드와 토니 아이오미가 밴드 레어 브리드의 오지 오스본과 기저 버틀러를 영입하여 폴커 털크 블루스 밴드를 결성합니다. 이후 밴드명은 어스로 바뀌었고 1969년 8월 이탈리아 공포 영화를 참조하여 블랙 사바스로 변경합니다. 1969년 11월 필립스 레코드와 계약 한 블랙 사바스는 이틀에 걸쳐 재녹음이 거의 없이 녹음하여 데뷔 앨범 <블랙 사바스>를 1970년 2월 발표합니다. 6월에 두 번째 앨범 작업에 착수하였고 10월 <패러노이드>가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주요 록 밴드들의 작품은 어떠했을까요?
블랙 사바스: 1970년 1집 <블랙 사바스>, 2집 <패러노이드>
딥 퍼플: 1969년 3집 <딥 퍼플>, 1970년 4집 <딥 퍼플 인 록>
레드 제플린: 1969년 1집 <레드 제플린>, 2집 <레드 제플린 II>, 1970년 3집 <레드 제플린 III>
이렇게 보면 1969~70년을 록 역사의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1971년 7월 3집 <마스터 오브 리얼리티>, 1972년 9월 4집 <블랙 사바스 4권>, 1973년 11월 5집 <사바스 블러디 사바스>, 1975년 6집 <사보타지>, 1976년 7집 <테크니컬 액스타시>, 1978년 8집 <네버 세이 다이!> 등 원년 멤버로 이루어진 8장의 앨범은 헤비 메탈의 정수를 들려주며 블랙 사바스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보컬의 오지 오스본은 팀의 리더인 토니 아이오미와의 불화로 인하여 1979년 팀을 떠나게 되는데 오스본은 1980년대 솔로 활동을 통하여 그의 입지를 강화하게 됩니다.
1980년 9집 <헤븐 앤 헬>, 1981년 10집 <맙 룰스>는 리치 블랙모어의 레인보우에서 활약했던 로니 제임스 디오가 보컬로 참여한 명작입니다. 1983년 11집 <본 어게인>에는 딥 퍼플 출신이자 길란 밴드를 운영했던 보컬 이안 길란이 참여하였습니다. 이후 1986년 12집 <세븐스 스타>에서 2013년 19집 <13>에 이르기까지 약 50년간 19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한 블랙 사바스는 2017년 3월 공식 해산을 발표합니다.
블랙 사바스의 명성에 걸맞은 멤버들의 역량은 주목할 만합니다. 보컬의 오지 오스본은 어쩌면 노래 테크닉에 있어 정상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한 슬림하지 않은 체구로 무대를 광적으로 휘젓는 모습은 감상자에 따라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이고도 단편적인 평가를 불식시킬 정도로 뛰어난 작곡과 진정한 메탈 스피릿의 무대 장악 그리고 1970년대 록과 메틀의 중심에 있던 아이콘으로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팀의 리더인 토니 아이오미는 왼손잡이 기타리스트입니다. 17세에 공장에서의 사고로 오른쪽 두 손가락 첫 마디를 잃게되어 프렛보드 운지가 어려웠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블랙 사바스 나아가 메탈 기타 사운드의 기초를 제시하였습니다. 아이오미는 2023년 10월 11일 기준으로 롤링스톤이 선정한 위대한 기타리스트 250인 중 13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저 버틀러는 2020년 7월 1일 기준 롤링스톤의 위대한 베이시스트 50인 중 2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메탈의 시작을 확인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블랙 사바스의 1970년대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감상하시면 좋으리라 봅니다.
아래에는 블랙 사바스의 영향을 받은 국가별 주요 밴드들입니다.
영국
쥬다스 프리스트, 아이언 메이든, 다이아몬드 헤드, 베놈
미국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즈, 밴 헤일런, 슬레이어, 메가데스, 스매싱 펌킨스, 앨리스 인 체인스
앤스랙스, 콘, 블랙 플래그, 바디 코트, 디스터베드, 데스, 판테라, 푸 파이터스, 슬립놋
태스터먼트, 피어 팩토리, 갓스맥, 코로전 오브 컨퍼머티
브라질
세퓨트라
노르웨이
메이헴
스웨덴
오페스, 캔들매스
트래시, 블랙 메탈, 데스 메탈, 둠 메탈, 인더스트리얼 메탈, 프로그레시브 메탈, 펑크 록, 얼터너티브 록 등에서 상당한 지분을 가진 밴드들입니다. 이들은 블랙 사바스라는 거대한 뿌리 위에서 뻗어나간 줄기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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