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상도 부부, 서울 발령으로 경기도로 입성하다!

생애 첫 집을 구하다!

by 반짝반짝 빛나는


경남 여자, 경북 남자를 만나서 경북으로 시집가서 잘 살고 있던 어느덧 결혼 5년 차!

신랑이 서울 본사로 발령을 받았다.


기쁨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신랑의 본사 발령 (일 단은 출세라고 해두자!)으로 인해 기분이 들뜨고 신이 났던 것은 사실이었다.

여기저기 축하인사를 받고, 서울에 근무하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은 사돈의 팔촌에게 까지 전해졌고, 나는 성대한(?) 환송식을 받고 정든 경북을 떠나 서울로 입성! 아니, 경기도로 입성하게 되었다.




하! 지! 만!....... 아무도 모를 현실의 속 사정은 이러했다.

신랑은 발령을 받고 서울에 먼저 올라가 작은 형님댁에서 출근을 하면서, 주말마다 형님과 이리저리 집을 보러 다녔다. (형님 감사드립니다..ㅠ)


서울 끝으로... 끝으로.... 아무리 발품을 팔고 손품을 팔아도, 우리 형편에 맞는 집을 도저히 구할 수 없자....

(아ㅜㅜ서울의 집값이여!)

형님께서는 결국, 서울과 아주 가까운 경기도의 끝자락의 동네를 추천해 주셨다.

(즉, 서울과는 가깝고 그 도시의 중심에서는 끝인 곳!)


여하튼, 서울의 작고 어두운 집만 보다가 경기도의 대궐(?) 같은 집을 보고(남편을 지칠 대로 지쳤었고..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이었으리라!) 오늘 아니면 이 매물이 이 가격에 없을 것이며 곧 팔릴 수 있다는 부동산 사장님의 청산유수 같은 영업성 멘트에(홈쇼핑이 아니라고요ㅜㅜ)

초조해진... 남편은 결국!!

우리 생애 첫 집을 계약을 하고야 말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집 전주인의 지인을 알게 되었는데, 하도 집이 안 팔리던 차에 드디어 팔았다며 그렇게 자랑을 했더란다.

저 아래, 남쪽에서 온 어떤 남자가 집도 대충 보고 계약서 쓰고 가더라며... 아... 내 남편의 이야기를 이렇게 내 귀에 들리게 될 줄이야! 역시 세상은 넓고도 좁다!!



우리의 첫 집은 어떨까?

집을 직접 보지 못하고 구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궁금하고 설레 였는지 모른다.

게다가 내가 5년째 살고 있는 이곳은 지금 친구의 친구,

아는 지인의 지인들도 다들 새 아파트 입주 시기가 한창이었다.


입주하는 지인들의 집에 놀러 다니며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지고, 집 예쁘다며 감탄하는 나에게 그들은,

경기도에 집 사고 오히려 네가 더 좋겠다며 이야길 해주는데... 겉으로는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내심 나도 기대를 했나 보다.





드디어!

이사 일주일 전!!

전 주인이 이사를 갔다며

도배장판을 하기 위해 집을 찾은 신랑이

'여보 우리의 첫 집!!!' 이라며

깨톡 깨톡 깨톡~~!!

톡을 하도 보내 대는 통에

기쁜 마음으로 핸드폰을 열다가.....

나는 그만.....


폰을

바닥에

떨 어 뜨 리 고 말 았 다.!!



남편의 고향은., 그냥 찍어도 화보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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