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나의 일상은 360도 아니, 180도로 바뀌었다!

360도였으면 좋았겠구나.... 또르르..ㅠ.ㅠ

by 반짝반짝 빛나는


먼저 서울로 간 남편 덕분에 나는 3개월(아니 정말 3년 같았다.)을, 2살 4살 아들 둘을 데리고 혼자 살았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부재에 내 눈은 초점을 잃어 갔으며, 내 삶이 피폐해져 갔다.



아! 물론 어머님도, 형님도, 그리고 주변에 지인들과 친한 언니들도 곧 떠날 나를 위해 살뜰히 챙겨주었지만, 남편의 부재를 대신할 수 없었다.



남편 없이 애들을 데리고 외출 한번 해본 적이 없었고, 남편 없이는 근처 마트도 혼자 가본 적이 없었던, 완전 남편 의존형 아내였다는 사실을.....

남편의 부재로 인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슬펐다....

토요일엔 우리가 함께 할 집을 구하러 다녀야 했기에, 매 주말마다 내려오겠다는 굳은 약속은 이미 깨진 지 오래였다.

남편 없이 아이 둘을 데리고 외출을 할 엄두도 안 났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큰 아이가 어린이집 다녀오는 잠깐의 시간을 빼고는 24시간, 두 아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더욱더 서러웠던 것은 남편의 부재 속에 나의 생일을 맞이하였다.(동네 언니들이 오전에 생일 파티를 열어 주었고, 큰 형님께서 맛있는 초록색(시금치) 파스타를 점심때 사주셨다...ㅠ.ㅠ 얼마나 감사했는지.. 눈물)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이사 날이 다가왔다!

큰 아이와 나는 달력에 빨간 줄을 그어가며,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 왔는지 모른다.

우리 가족이 다시 만나기만 하면, 반드시 다시 행복한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왜 내 기쁜 예감은 맞은 적이 없는지!)


이사를 와서도 나에겐, 다 큰 남자 하숙생 한 명이 오히려 더 추가가 되었고

나의 삶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춥고 추운, 서쪽 경기도의 어느 겨울날......

(정말 너무 춥고 추웠다. 일평생 남쪽에서 살아온 나란 사람은 적응을 하려 해도 할 수가 없는 추위였다.

그해 겨울은 하도 어깨를 웅크리고 살아서 어깨에 담이 걸릴 지경이었으니!)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난생처음 와본 경기도의 한 작은 섬으로,

(나에겐 외부와 단절된 고립된 섬이나 마찬가지였기에)

난 그렇게

2명의 아들과 하늘에서


뚝 떨 어 져.. 버렸다.



내 사랑 동해야~~!!! 이.. 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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