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조금이라도 자유와 쉼의여유가 주어지는 육아 템들이라면나의 귀를 솔깃~! 하게 해서기억해 두곤 했다.
소소한것들은 몰래몰래 사곤했는데,
(남편은 뭘 사도 이야길 해도 뭐라할 사람이 아닌데.. 참 이상한 심리였다, 그냥..!! 왠지 말하고싶지않았다. 돈안 벌고 남편돈으로 산다는자격지심?그래!그쯤으로해두자!ㅡ아니지~! 나는 출산과 육아 중인데!ㅡ혼자북 치고장구 치고 중)
여하튼, 어느 날, 나에게 큰 자유를 준다는 덩치큰(?) 육아 아이템들을 주변 육아동지들에게 추천받았다.
대박대박 어머 저건 꼭 사야 해~~~!
나에게 휴식을 주리라!!!
다음이미지 펌ㅡ저건 꼭 사야해-
근데 큰 육아용품들이라, 이건 몰래사도 들킬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심스레 이야길했다.
''여보 여보!! 우리 1호 좀 더크면 에너지 뿜 뿜이라..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거 있음 그렇게나 좋아한대요!
(결코 나의 육아가 편해지는 장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점퍼루-러닝홈-쇼서-----쿠@ 이미지 펌-
별반응없이 사진을 보다가 가격을 물어보고는;;
''1호 금방클 텐데.
그돈으로 여보 꺼 사요! 여보 꺼~!!''
라는 남편의 반응에..
놉!!!이라는 대답을 아름답게? 포장한 결과를 받았지만,
내 것을사라니.. 왠지 기분 만큼은 썩 나쁘지않은 거절이었다.
그렇게 나는
1호의 장난감도
안 사고
내 것도 사지못했다.
결혼 전 브랜드 아이템들을 내가 버는 수준에서는종종구매하곤 했다.
그런데 결혼 후 일도안 하고, 갈곳도없고, 살도찌니,사지 않고
심지어는 결혼 전 장만했던 아이템들을 파는 재미가 쏠쏠했다.(결혼 전 괜찮은 아이템들을 사두면 결혼 후 하나씩 팔면 생활에 좀 보탬이 된다!)
첫애를 낳고 보니..
나는 못입고 못먹어도 아이에게 만큼 좋은 거 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랄까?
그렇게 1호의 아이템들이(모자, 신발,스카프빕, 양말, 외출복, 내복등등)내 눈에 들어왔다!
대박대박 어머 저건 꼭 사야 해~~~!
그중 돌 전후 아가들이 입으면 그렇게나 폼이 나는, 브랜드 트레이닝 세트를 입히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살포시 이야기를 했더니...
''1호 금방 클 텐데.
그돈으로 여보 꺼 사요! 여보 꺼~~!!''
하......
그렇다. 또 내것을 사란다.
(트레이닝 세트를 사지 말란 말씀이지요~!)
그렇게 나는
1호의 옷도
안 사고
내 것도 사지 못했다.
드! 디! 어! 나의 것을 살 날이 왔다.
남편과 아웃렛매장 1층을도는데, 유난히 비비드 하게 이쁜 코발트 블루 재킷이 내눈에 쏙 들어왔다.
ㅡ다음 코발트블루 자켓 펌-
"여보! 저재킷 너무 이쁘다! 나 저거 살래요!"
늘.. 검정, 먹색, 네이비만 입는 아내가 무슨 바람이 불어코발트 블루 재킷을 골랐는지 의아? 했는지, 일단 한번 입어보라고 흔쾌히 나에게 권한다.
재킷을 입고 나왔는데 남편의 표정은 썩 좋지 않다.
한 바퀴 둘러보고 온다고 점원에게 이야기하며빠져 나왔다.
남편에게 영문을 물으니,
너~~~ 무 저렴해 보이고 핏이 이쁘지 않아요!ㅜㅜ
(아하하하하학핚 하라학하 랗랗라할하랗아항ㄹ;;;;;ㅋㅋㅋ)
1층 말고위층에가면 더 좋은 옷이 많을 테니 위층 가서 한번 더 옷을 보자는 남편...
그렇다.
그렇게 나는
1층의 옷도 안 사고
위층의 옷도
사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보니, 남편의 말이 맞긴했다.
남편은 못내 사주지 못한장난감이 맘에 걸렸는지, 아파트 입구를 지나려는데 누군가가 막 분리 수거함에 버리려는 '러닝홈'을 주워 와서는(겉은 아주 멀쩡 했는데 불이랑 소리가 안 나서 버리려 했던 것 같다)2시간을 끙끙대며 분해해서 소리와 불빛이 반짝반짝 들어오게 고쳐 놓았다.
그리고 용수철이 하나빠진 점퍼루를 내가맘 카페에드림을받아왔더니, 케이블타이로 그 빠진 용수철을 일일이 연결하여 어른이 앉아도 끄떡없을만큼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다.
정말로 그것들은 1호가 아주 잠깐 걸어다니기 직전까지 찰나만 '빤짝'이용하긴 했다.
(그러곤 집이 좁아 얼른 치웠다)
그리고 내가 입히고 싶다던브랜드 트레이닝 세트를 언니가 선물로 사 주었는데, 눈감고 돌아서면 1킬로씩 몸무게가 점핑하는 울 1호에겐 아주 찰나만 '빤짝' 입었던 아까운옷이긴 했다.
(뽕을 뽑지 못했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도
맞다,
나하고 어울리지 않는
저 비비드 한 코발트 블루 재킷을 이쁘다는 이유로 샀다면....... 헙!!
나는 그 다음 날부터당장
그옷을 입지않았으리라!
아이것을 말고 나의 것을 사라는
남편의 말은 진심이었을까?
내가 그러면 두 개다 안 산다는 것을 알았던 것 이었을까?
난 사실..
지금도 그때의 남편의 진심을 잘 알지 못한다.
(물론 전자이길 바란다)
하지만,
남편은 나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나의 물욕을 달래는 방법을 알고 있는것은 확실하다!!
결혼 전,인터넷 쇼핑에 한창 빠져서, 택배 10개가 우연히 하루에 다 같이 도착한적이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