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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기술

by 긴기다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 지를 바라보는 것, 자기 인식 과정을 객관화시켜서 바라보는 것을 메타인지라 합니다. 학습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에 집중합니다. 배울 것을 선택하면 시간을 투여해 반복합니다. 반복이 배움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배움을 선택하고 반복을 했는데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학습자의 능력부족을 꺼내듭니다. 여기에 이르면 배움을 포기합니다. 교실에서도 이런 일은 많이 일어납니다. 다양한 공부를 하지만 제대로 배우는 친구는 적고 학습 실패를 경험하는 친구는 많습니다. 학습 실패가 쌓이면 배움에 무기력함을 보입니다.


무엇을 배우는 가에만 집중하면 배움의 과정을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무엇을 배우느냐?’만큼 ‘어떻게 배우는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학습에서 중요한 것을 반복이라고 생각하고 반복으로 안 되면 학습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법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학습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방법론을 의미합니다. 개인의 학습성향이 반영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교수법은 일반론이기에 더 많은 학습자에게 적용시키려 하지만 이런 노력은 개인과의 간극을 보이기도 합니다. 교수법 이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지만 개인의 배움에는 개인이 상황과 태도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학습을 위한 세 가지 중요한 접근이 있습니다. 첫째, 학습내용을 잘게 잘라 접근해야 합니다. 통으로 배우려고 하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통째로 학습을 반복하면 애는 쓰지만 효과는 적습니다. 계속하여 반복해도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습내용을 핵심 요소별로 잘라 하나씩 접근해야 합니다. 잘게 나눈 부분은 전체보다 잘 보입니다. 연습도 쉽습니다. 부분의 연습이 익숙해지면 부분의 합이 합쳐져 전체가 됩니다. 가정에서는 엄마, 아빠가,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안내해 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학습자 자신이 어떤 내용이든 배우려는 것을 요소별로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학습내용에 대한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 합니다. 학습자가 학습내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기본 기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학습내용을 싫어한다면 그 내용을 다른 소재로 바꿔서 배울 수 있습니다. 학습내용에 관한 지식과 기능이 부족하다면 단계를 낮춰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축구 시합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체력 기르기, 드리블, 공차기 등을 반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공멀리차기, 공정확한 곳으로 차기, 3대 3 축구 시합 등으로 학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학습내용과 자신의 상태를 맞춰가며 학습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셋째, 반복이 지루하지 않도록 자기만의 학습 스타일을 만들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시간 동안 학습해야 지루하지 않게 반복할 수 있는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동일한 학습내용이라고 해도 개인마다의 스타일에 따라서 재미있게 반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학습 스타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결국 학습 내용을 넘어서는 자기만의 배움의 기술을 말합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배우려 하지만 배움의 기술, 숙달의 원리에 대한 것을 깊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면 관련 지식을 찾아보고 무작정 반복합니다. 반복해도 안 되면 학습의 실패 경험이 쌓입니다. 실패 경험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두려움을 가지게 하거나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명분을 만들어 줍니다.


모든 사람은 성공적인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학습실패를 경험합니다. 실패경험은 새로운 학습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 삶에서 학습은 필연입니다. 지금까지 애만 쓰고 실패했던 그 방법을 멈추고 성공적인 학습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익숙한 것에서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다른 방법이 답이 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학습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만들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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