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확률을 근거로 선택하려 합니다. 투자할 때도 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것에 베팅합니다. 1%라도 확률적으로 유리한 것을 선택합니다. 확률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무난합니다. 확률이 수학적 개념이다 보니 선택과 결과에 대한 저항이 적기 때문입니다.
확률에 대하여 신뢰하지만 모든 선택에서도 합리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곤 합니다. 가정에서 급히 돈이 필요해 특정 자산을 팔아야 하는데 자산을 팔기가 아깝습니다. 지금은 자산 가격이 낮아 팔면 손해입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회복할 것 같습니다. 자산을 팔자니 기다렸던 시간이 아깝습니다. 팔지 않으려니 필요한 돈을 구할 길이 막막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부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갈등은 깊어집니다. 결국 버티다 버티다 한계에 이르면 팔 수밖에 없습니다. 당사자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팔고 싶지 않은 쪽은 상대에 대한 불만이 남습니다. 팔라고 한쪽은 나 좋다고 한 것이 아닌데, 책임을 묻는듯한 상대방의 태도에 마음이 상합니다.
자산 가격이 한참 횡보하거나 하락했을 때 자산을 파는 것은 장기적으로 손해일 확률이 큽니다. 자산 투자의 영역에서만 생각하면 확률적으로 당연합니다. 한쪽은 투자의 확률에 갇혀 있고 다른 쪽은 가정생활의 확률에 갇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든 그쪽 영역에서는 확률적으로 유리하지만 다른 쪽의 불리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투자와 가정생활의 영역으로 나누어 확률적으로 선택했을 때는 갈등이 남습니다.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가정의 행복에는 득이 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투자와 가정생활이 향하는 영역으로 선택지를 옮겨야 합니다. 가정에서의 모든 일은 어디로 향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가정은 행복을 바랍니다. 행복은 지켜야 하는 가정의 정체성입니다. 행복을 원하지 않는 가정은 없습니다. 하나의 영역에 갇히면 터 큰 의미를 잊곤 합니다.
투자와 생활의 영역에서 확률적으로 선택했어도 갈등은 남습니다. 계속된 갈등은 행복한 가정의 걸림돌입니다. 확률적으로 선택했어도 영역이 달라 갈등이 생긴다면 두 영역을 포함하는 선택지로 옮겨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이라는 영역으로 말입니다. 행복한 가정으로 선택지를 옮기면 개별 영역에서의 확률적 선택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행복에서의 확률은 가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향합니다. 투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가정의 필요를 해결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더 가능한 판단입니다. 행복에서의 확률적 판단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판단이 일치하면 갈등은 생기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누구의 선택이 현명한 것인지 가리는 것은 의미 없습니다. 행복의 테두리에서 한 방향으로 선택하려는 노력만이 의미 있습니다. 가정은 누군가의 독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합의가 필요합니다. 큰 힘으로 작은 힘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을 받아들이는 합의여야 합니다.
가정의 선택이 다른 방향을 향할 때 행복이라는 선택지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