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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파수꾼

by 긴기다림

1년 전 삶의 파수꾼이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썼다. 지금 그 글을 다시 읽어봤다. 생각이 달라진 부분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여전히 같은 방향이다.


당시에 내 삶의 영역을 네 개로 나눴다. 건강, 배움, 경제적 자유, 나눔이다. 네 개의 영역에서 강한 개념을 쌓았고 강한 개념이 행동을 이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네 영역이 제대로 실천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식물의 의미로 파수꾼을 정했다.


건강의 파수꾼으로 매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기로 했다. 작년 말 풀코스를 완주했다. 올해 3월에는 하프를 뛰고, 올 말에는 풀코스를 뛸 예정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잡아두면 그것을 실천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건강관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배움을 위해 매년 책을 쓰기로 했다. 2023년과 2024년 전자책을 썼다. 블로그에 매일 쓴 글을 편집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책을 단번에 쓰는 것은 어려워 매일 조금씩 쓰려고 한다. 조각 글을 모아 1년에 한 번 책으로 묶고 있다. 책을 낸다는 것은 글을 쓴다는 것이고, 글을 쓴다는 것은 배움을 정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다짐을 확인하는 일이 책 출간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S&P500 ETF 모으는 것을 경제적 파수꾼으로 정했다. 예・적금이나 채권에 비하면 원금이 훼손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떠한 자산보다 안전하고 수익률도 높다고 생각했다. 특정한 계기가 있어 중간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ETF로 매수 전환을 하기도 했지만 S&P500 ETF의 개수를 늘리려는 생각은 변함없다.


투자의 핵심은 안전자산을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가늠하기 위한 파수꾼을 S&P500 ETF 개수를 늘리는 것으로 정했다. 투자는 스킬이 아니라 마인드가 관건이다. 마음을 잡아줄 수 있는 것을 찾았고, 그 하나가 S&P500 ETF다.


나눔을 위한 삶의 파수꾼은 가정의 행복을 위한 연수와 자립 청년을 위한 기부활동이다. 가정의 행복을 건강, 관계, 돈의 영역으로 나누고 관련한 내용을 학부모님 대상으로 2년간 매주 연수했다. 자립 청년을 위한 기부를 적은 금액이지만 계속하고 있다. 가족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구별에 사는 생명으로서 소명이라 생각한다.


성장을 위한 삶, 행복한 삶을 위해 사람마다 실천하는 것이 다르다. 달라도 어느 지점에서는 만난다. 나를 넘어 우리에서 만나려 할 때 배움과 성장은 필수다. 실천이 중요한 것은 모두가 안다. 문제는 실천과 의미가 만나려면 지속해야 한다. 지속하기 위해서는 잘 가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삶의 파수꾼이다. 지향점을 향해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자기만의 파수꾼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1년 동안 삶의 파수꾼을 정하고 실천해 온 결과, 의도한 대로 잘 진행되었다. 비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단번에 이루려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삶 속에서 파수꾼을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존재가 내 삶의 파수꾼으로 어울릴지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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