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적게 벌고 싶은 사람보다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 많다. 그런데 왜 많이 버는 사람보다 적게 버는 사람이 많을까? 돈 버는 방법이나 지식을 알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또는 노력이 부족해서라고도 여긴다.
골대가 있다. 5m 앞에 축구공이 있다. 공을 직선으로 힘껏 차면 공은 골대로 들어갈까?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나와 공과 골대가 일직선이 된 상태로 공을 차야 들어간다. 골대와 다른 방향으로 공을 차면 들어가지 않는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돈에 집중하면 어떻게 될까? 돈이 나에게 오지 않는다. 방향을 잘못 잡았다. 어떤 방향이 맞을까? 돈가스를 파는 식당 A와 B가 있다. A는 8천 원 가치의 돈가스를 9천 원에 판다. B는 8천 원 가치의 돈가스를 1만 원에 판다. 처음에 사람들은 A 또는 B로 간다. 시간이 지나면 A만 간다. A는 손님이 늘고, B는 준다. B가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다. A는 돈가스에 집중하고, B는 돈에 집중해서다.
사장이 연봉 5천만 원씩 주고 A와 B를 뽑았다. A는 6천만 원에 해당되는 일을 한다. B는 4천만 원에 해당되는 일을 한다. B는 생각한다. ‘앗싸, 5천만 원 받고 일은 4천만 원 정도의 일만 했으니 천만 원 더 벌었다. 참 나는 똑똑해. 꿀 빠는 일이네’ B를 보고 A는 생각한다. ‘5천만 원 받는데 왜 6천만 원어치의 일을 하지? 아주 멍청하군. 쯧쯧쯧’ 시간이 지나 회사가 번창한다. 사장은 외부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더 영입하고 내부에서는 유능한 사람만 남기려 한다. A, B 누구를 데려갈까? 회사가 힘들어져 감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누구를 줄일까? 어렵지 않게 선택할 수 있지 않은가. 꿀을 빨고 있다고 좋아했지만 독을 빨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돈의 길은 정해져 있다. 기부를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주는 물건, 서비스, 일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같은 가격이면 더 좋은 물건, 서비스, 일로 돈은 흐른다. 돈이 필요하다고 다른 사람 주머니의 돈을 그냥 가지고 오는 것은 범죄다. 물건, 서비스, 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돈에 집중에야 할까? 물건, 서비스, 일에 집중해야 할까?
한, 두 번은 안 좋은 물건, 서비스, 일에 돈을 지불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그런 곳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없다. 내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물건, 서비스, 사람이 제공하는 일은 다른 사람도 쉽게 눈치챈다. 돈에만 집중하면 돈이 가는 길의 반대 방향에서 오는 물건, 서비스, 일에 덜 신경 쓰게 된다. 골대 안으로 공을 넣으려면 골대를 향해야 한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사람들이 필요로는 물건, 서비스를 얼마나 더 좋게 만들지, 내 일을 얼마나 더 깊이 있게 할지, 관심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외국여행을 하는 대학생이 있다. 주변 숙박비는 비싸다. 동네 아파트로 가서 문을 두드리니 할아버지가 나온다. “할아버님, 빈방이 있나요? 있으시면 돈을 드릴 테니, 방을 빌려주십시오?” 할아버지는 문을 쾅 닫고 들어간다. 이 장면을 보고 있던 사람이 아파트 문을 두드리자 할아버지가 나온다. “할아버님 빈방이 있으신가요?” “그럼 있지”, “돈을 준다는데 왜 빌려주지 않나요?” “누군지 알고 빌려줘, 위험한 사람일 수도 있잖아.” “누구인지 알면 빌려주실 건가요?” “당연하지. 어차피 빈방인데, 그리고 돈도 버는데” 좀 전 대학생을 따라가 묻는다. “왜 아파트에서 빈방을 찾았나요?” “주변 숙소가 비싸고 게다가 방이 없어서요”
이 사람은 생각한다. 빈방이 있는 사람에게 신원을 알려주고, 일반 집의 빈방을 저렴하게 구하려는 사람을 연결해 주면 양쪽의 필요를 다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에어 비앤비의 시작이다.
늦은 밤 택시 정거장에서 택시를 잡아보지만 잡히질 않는다.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워 요금을 낼 테니 태워줄 수 있냐고 묻는다. 승용차는 그냥 지나간다. 승용차를 운전자에게 묻는다. “어차피 빈 좌석인데 돈을 받고 태워주면 좋지 않나요?” “그러다 잘못되면 어떻게 해요?, 승용차로 사람을 태우는 걸 본 적도 없어요.” “승용차로 택시처럼 승객을 태우고 요금을 받는 것이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가능하다면 하시겠습니까?” “당연하죠. 어차피 출퇴근 시간만 타고, 타지 않는 시간이 훨씬 많은데 돈도 버니 좋겠네요.” 승객은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고 자가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돈을 벌어 좋다. 이 둘을 연결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우버다.
이뿐이겠는가? 아마존, 배달의 민족, 쿠팡 등 손가락으로 꼽을 수가 없을 정도다. 이들은 무엇을 본 것일까?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뭘까? 필요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 대한 집중이다. 일론머스크처럼 로봇을 만들고, 로켓과 위성을 쏘아 올리는 일도 아니다. 방향을 돈에 맞춘 것이 아니라 반대로 흐르는 상품, 서비스, 일에 맞춘 것뿐이다.
돈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디에 방향을 맞춰야 하는지 돌아볼 일이다. 나만이겠는가?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방향이 안 맞으면 노력은 가고자 하는 곳에서 더 멀어지게 한다. 방향이 맞으면 돗을 단 배가 바람의 힘으로 빠르게 나아가는 것과 같다. 노력의 양이나 지식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고개를 돌려보자. 어찌 알겠는가? 이것만으로도 생각하고 있는 곳까지 단숨에 갈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