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잘못 말하거나 잘못 행동한 경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저도 과거의 제가 틀리게 말했던 내용을 맹신했던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내가 틀렸다고 말하고 인정하는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을 해보면 오히려 그렇게 당당하게 인정하고 뉘우치는 태도가 주변인들의 신뢰를 더욱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틀린 것을 바로잡지 않고 본인의 의견과 생각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만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사람과의 대화를 단절할수도 있는 것이니까 말이죠.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집이 세고 자기주관이나 자기의 색채가 뚜렷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더욱 고집하고 밀고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사람을 설득이나 이야기로 풀어가려고 할 때 오히려 더 강한 반발작용이 생겨서 자신의 생각을 더욱 고착화하고 타인의 생각이 틀렸다고 더 강하게 정의내릴 수 있습니다.
자신이 틀렸다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순간에 자신이 믿어왔던 가치체계와 신념체계가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어떻게 보면 버티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애써 현실을 외면하고 본인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정답들과 진리들을 믿고 신봉하고 있는 것이지요
물론 정답이라고 정의내리기 힘든 영역도 있습니다. 수학처럼 딱 맞아서 떨어지지 않는 분야는 우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실제적으로는 정답이 아니라 하나의 길에 가깝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것이니까요.
대표적으로 우리가 무조건 공부를 열심히해서 좋은 대학교에 나와서 좋은 기업에 들어가야 한다는 사고관을 가지는 것도 어떻게 보면 사회가 정해놓은 정형화된 정답, 모범답안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었죠. 틀리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의 해답이었을 뿐이지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학습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그대로 고착화시키는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학벌이 안 좋으면 좋은 기업에 못들어가."
"공부를 못하면 당연히 수준도 떨어지겠지?"
"내가 너보다 더 똑똑하고 잘나고 내가 더 유능한 존재야."
이렇게 비릿한 우월감을 느끼고 본인도 사회에서 정해 놓은 그러한 해답들을 정답으로 신봉하는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흔히 말해 꼰대를 꼰대라고 부르는 이유도 어떻게 보면 이런 맥락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의 사고관과 가치관에 매몰되어 현재에 오로지 존재하지 못하고 과거의 정답만 계속 찾으려는 형국에 있는 사람을 보고 꼰대라고 정의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나이가 들수록 기존의 가치관과 내용을 더 따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과 내용을 습득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정답이 무조건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답일 수는 없는 것 입니다.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용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개방적인 자세를 가지고 때로는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