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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詩]또다시 시작이네

by 하나왕비님

<2025.10.10. 금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 풍경>


또다시 시작이네


버스는 천천히 언덕을 내려가고

의자마다 다른 하루가 앉아있다.

피곤한 어른들은 고개가 흔들리고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간다.

엔진의 소리가 버스 안을 채우고

호두과자냄새가 그 사이에 퍼져나간다.

따뜻하지만 쓸쓸한 지금 이 버스

서울행 표는 모두 같은데

돌아오는 마음은 수없이 다르다

버스는 오늘도 달린다

끝없이 반복되는 언덕길처럼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살아간다.

-사진:하나왕비님

글쓴이: 최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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