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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詩] 위로 넘어진 구름

by 하나왕비님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낭랑한 아이들의 소리도

바람에 흔들리던 나뭇잎도

한순간 멈춘다.

놀이터에서 소리가

사라졌다.


지나가던 구름도

궁금해서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ㅇㅇ이 찾았다"

"와~~~~"

순식간에 모든 소리가 깨어난다.

놀란 구름이

위로 화들짝 넘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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