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기암 환자다.
호스피스 병원에 입원중이다.
죽을 때까지 편하게 고통없이 가고 싶다.
요즘 자주 꿈을 꾼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그리고 오빠들이 나온다.
"희야, 내 손잡아라."
따듯하고 밝은 빛 초원에서 오빠들은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걸어간다.
아버지도 계셨다.
우리 아버지... 꿈속에서는 돌아가실 때 모습보다 더 정정해 보이셨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슬픔도 기쁨도 없이 오직 편안함만 느껴졌다.
몸이 가벼웠다.
아버지와 오빠를 따라 그 빛을 따라갔다.
그리고 환한 빛이 나타났다.
그 때 갑자기 아버지는 오빠와 내손을 끊이시고는 말했다.
"희야, 니는 아직 더 살다온나."라며 오빠와 내손을 확, 끊으시고는 뒤돌아 오빠들과 가버렸다.
그리고 꿈을 깼다.
요즘 부쩍 이런 꿈을 자주 꾼다.
(호스피스 병원 말기암 환자와 대화를 토대로 적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