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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커엄마 Feb 28. 2024

앵커엄마가 포기 못하는 딱 한 곳

도서관은 못 참지!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은 독서라고 하죠.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압니다. 하지만 '어떻게'? 독서 습관을 물려줄까요. 멋진 부모마다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다 정답일 거예요. 제가 하고 있는 루틴도 정답이라 믿고 있습니다.

아이와 즐겨가는 도서관 모습©안보라

저는 아이와 함께 틈틈이 도서관을 찾습니다. 자주는 아닙니다. 주말에도 일하는 직업 특성상, 한 달에 한, 두 번 찾는 게 고작이지만, 그래도 그 경험이 쌓이니 제법 소중한 공간이 됐습니다. 다행히 아이도 도서관을 좋아합니다.  감사하게도 교육인프라가 좋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도보 10분 거리에 구립 도서관을 다닐 수 있습니다. 세금 낸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도서관 즐기기 첫 단계-

'첫 경험을 즐겁게 해 주세요.'


처음부터 욕심내지 마세요. 저도 처음에는 책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핫도그를 사 와서 지하 휴게실에서 맛나게 먹고, 잠시 둘러보게 한 다음, 도서관 앞에 있는 놀이터에서 열심히 놀았습니다. 도서관에 오면 즐겁다는 첫 경험을 선사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일단 도서관이라는 공간 자체를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난 다음, 차분히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도 됩니다.

 



도서관 즐기기 두 번째 단계-

'분위기를 입혀주세요.'


그다음 대여실로 올라와 한 번씩 둘러봅니다. 책 읽는 형님들 모습도 지켜보게 하고, 소곤소곤 거리며 정숙한 분위기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루에 하나씩 도서관 예절을 익혔습니다. 처음엔 30분을, 다음엔 40분을, 그다음엔 1시간을. 그렇게 늘리고 늘려 지금은 주말 한나절을 보내도 지루해하지 않습니다. 지루할 때즈음 엄마는 핫도그를 사주고, 책을 읽어주고, 자리를 옮겨가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 주니까요. 



도서관 즐기기 마지막 단계-

'성취감을 맛보게 해 주세요.'


저희 동네 도서관에서 아이는 5권의 책을 빌릴 수 있습니다. 집에 와서 일주일, 혹은 이주일 동안 여기저기 책을 펼쳐 놓고 보게 합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독서노트를 적습니다. 부모가 자체적으로 독서도장을 만들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도장을 다 채우면 작은 보상을 해줍니다. 놀이터 가기, 사탕 먹기, 자장면 먹기, 티니핑 보기. 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열매가 부모 마음에 썩 들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아이의 성취를 이루게 해 주세요. (네... 저도 티니핑 지옥 속에 삽니다.)


책을 즐기는 아이의 모습. 부모에게도 얼마나 큰 기쁨이게요? 

어렵지 않아요. 독서습관, 일상 속에서 차근차근 스며들게 해 주세요.


덧. 

책 속에 모르는 단어들이 많지요? 다음 글에서는 책 속의 단어로 앵커엄마가 아이와 노는 법을 소개할게요. 문해력과 어휘력,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를 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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