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빠들이죠. 많은 짐과 가족을 데리고 가야 하는 가장의 마음 속에는 자차와 KTX,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추석을 맞아 아이 둘, 아내와 함께 서울에서 여수까지 내려가야 할 아빠의 마음 속에는 어떤 생각들이 오가고 있을까요. 자차와 KTX를 두고 갈등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명절 때마다 막히던 고속도로를 생각해 보니 벌써부터 겁난다. 당연히 KTX가 현명한 선택이지.”
“게다가 여수까지라면 이동 시간도 훨씬 짧아. 서울역에서 여수역까지 자동차로 가면 무정차로 약 4시간 30분이 걸리지만, KTX로는 약 3시간 15분이 걸리지. 가족들과 대화하거나 자면서 고향에 내려간다고 생각해 봐. 이것만으로도 KTX를 선택할 이유는 충분해.”
“이동하는 동안 아이들이 훨씬 편안하다는 것도 장점이지. 아이들 입장에서는 좁은 카시트에 앉아 오랜 시간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할 수 있는데, KTX는 그런 불편함이 없으니 부모 입장에서도 훨씬 마음이 편할 거야.”
“무엇보다 KTX 안에는 화장실이 있잖아. 아이들 용변 급할 때마다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지. 자차로 이동할 때는 다가오는 휴게소까지 참아야 하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너무 난감하잖아. 역시 KTX가 모두에게 더 편안한 선택이야.”
“아니야. 짐을 한가득 꾸리고 가족이 함께 이동할 걸 생각하면 그래도 자차가 현명한 선택이야. 일단 명절 KTX 표는 예매 자체가 힘들어. 예매 전쟁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벌써부터 스트레스야.”
“게다가 집에서 역까지, 역에서 고향집까지, 다시 역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걸 생각해야지. 아이들 손을 붙잡고, 대형 트렁크나 유모차 같은 짐을 한가득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면 더더욱 힘들지. 자차는 출발시간이나 경로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니 나 같은 아직 어린 아이가 둘이나 있는 아빠라면 스트레스가 훨씬 덜해.”
“정체 구간에서의 운전도 이제는 훨씬 편해졌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에서 최고의 파트너인 ‘고속도로 주행보조’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기능이 있으니까. 정체 구간을 벗어나도 알아서 조향까지 해주는 건 물론 이제는 차선 변경까지 스스로 할 수 있으니 장거리 운전이 훨씬 편하게 느껴질 거야. 주행시간이 길어지면 안마의자처럼 스트레칭 모드를 자동으로 작동시키는 ‘에르고 모션 시트’도 있으니 장거리 운전이 한결 편해지겠지.”
“구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수까지 이동하는 경우라면 KTX보다 자차가 훨씬 저렴하지. 서울에서 여수까지 KTX 티켓은 47,000원, 4인 가족이 이동하려면 내려가는 데만 188,000원, 왕복이면 376,000원 정도가 들어.”
“서울역에서 여수역까지 약 358km를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이동한다고 생각해볼까? 복합연비 14.0km/L, 가솔린 비용 1651원을 대입하면 약 42,218원이 나오지. 4인이 탑승하고 정체구간이 있음을 감안하면 연비가 조금 떨어지기는 하겠지만, 아주 큰 차이는 없을 거야. 거기에 톨게이트 비용 15,800원을 더해도 모두 58,000원밖에 들지 않아. 왕복으로 계산해도 116,000원이고 KTX와 비교하면 약 69%나 저렴한 셈이지. 하이브리드도 이 정도인데, 전기차라면 훨씬 저렴하겠지.”
“가족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 열차 안에서는 아무래도 대화나 행동을 조심해야 하지만, 가족들만 있는 차 안에서는 어떤 이야기든 나눌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음악을 크게 들을 수도 있을 테고. 가족이 함께 더 즐거운 기분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포인트일 거야.”
살짝 엿들어본 아빠의 마음,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아빠들 모두 공감하는 내용일 겁니다. 자차와 KTX, 둘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면, KTX는 육체적 피로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입니다. 고속도로의 교통 체증을 피하면서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죠.
자차는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여행 중 자유롭게 경로를 변경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자차 이동의 매력이죠. 특히 가족만의 독립적인 공간에서 마음 편히 대화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KTX에서는 누릴 수 없는 자차의 큰 장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한 추억이 될 겁니다. 다가오는 추석, 고향으로 향하는 긴 여정이 모두에게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