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flow)

by 나루터


플로우 (flow)란 무엇인가? 어떤 강사는 말한다. “플로우란 몰입!” 최근에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 또한 몰입이라 하였다. 그럴듯 하게 들렸다.


어느날, 시골 한적한 도로길을 운전하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빨간 신호등에 걸려 차를 잠시 세워야 했다. 이 멈춤은 단지 시작에 불과 했다.


차가 별로 없는 시골 길에서도 신호등이 교차로 곳곳에 빼곡히 설치 되어 있었다. 차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빨간 불이 들어오면 계속해서 멈춰 서야 했다. 멈추고, 멈춰서고, 그리고 또 멈췄다. 멈추지 않으면 교통법규 위반이라 벌금을 물어야 한다. 멈추지 않을수 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김이 세어 나갔다. 좀 달릴까 싶으면 서야 하고, 속도 좀 내 볼 까 하면 또 서야 했다. 차들이 많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속으로 말했다. ‘이거 너무 비효율적인것 아닌가? 차도 없는데 왜 계속 멈춰야 하는 거야?!’


그리고 플로우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흐름이 계속 끊기니 몰입이 되지 않는 것이다.


차도 이러한 간헐적이고 조금은 조작적 (manipulative)인 셋팅에 반응을 한다. 신호등이 빼곡히 셋팅 되어 있는 도시 안에서는 연비가 좋지 않다. 에너지 사용이 비효율적이게 된다. 멈추고 다시 가동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비단 빼곡한 신호등에만 해당 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우리는 종종 본능적으로 원한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상태를.


그것이, 소화가 되었든, 에너지가 되었든, 관계가 되었든, 일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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