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9(TUE)
물 흐르듯 하루하루를 보내는 요즘이야. 이제 전역날이 20일 정도 남으니까 군대에서도 할일이 없거든..ㅎㅎ 말그대로 말년 병장이 된거지. 내가 벌써 말년이라는게 가장 믿기지가 않는데 이젠 진짜 나에게도 다가오는 것 같다는 것이 느껴져. 전에 다른 선임들이 전역할때 보면 나에게는 저런 때가 언제나 올까.. 하며 생각했었는데 말야. 그래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고 있는 요즘이야. 전역후 계획을 하는것을 주로 하고 전에는 내 계획표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던 사람들이랑도 가끔씩 이야기도 나누고 하면서 여유로운 하루들을 보내고 있어:)
새벽 4시쯤. 화장실을 다녀와서 누웠는데 모기가 귀에서 난리를 치는거야.. 그 윙윙거리는 거 알지..ㅜㅜ 내 얼굴도 몇번씩 때리면서 잡으려고 하다가 자다가 또 깨고 자다가 또 깨고 그랬어.. 그렇게 한시간을 보내고서 그냥 에어컨을 틀어버리자 하고 춥게 해버리니까 모기가 어디론가 도망가는것 같더라고. 그것때문에 다들 추웠다고 그러기는 했지만..ㅜ 너무 난리여서 어쩔 수 없었어..
모기탓으로 아침에는 늦잠을 잤어ㅋㅋ 일어나서 오전보고를 드리고는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시작했어. 아침에 하기로 했던 명상과 성경읽기는 하지 못했지만.. 내일부터는 꼭 다시 시작해보려고. 뉴스와 레터도 조금 읽다가 여러 직업들의 인터뷰 영상들도 봤어.
요즘에는 유투브에서 다양한 직업군들을 인터뷰하는 영상들을 많이 보고 있는데 진짜 신기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어. 주로 내가 관심있어하는 자동차 사업 위주로 보고 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들과 다른 현실들을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점심을 먹고는 책을 잠시 읽다가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려는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었어. 신기하게도 군대에서 내 동기들도 그렇고 나랑 친한 친구들이 다 해외로 가거나 학교를 안가고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 재미있고 여러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
이렇게 보면 요즘 세대가 점점 학교만 가기보다는 다른 길을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우리 동기들만 해도 나 포함 6명중에 5명은 학교를 안가려 하니까. 이렇게 사람들이 학교만을 유일한 길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길들로도 가려고 한다는 게 좋은 변화인 것 같아.
나는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걸까? 라는 질문을 계속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중이야. 지금은 내가 군대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없으니까 유투브를 통해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선배들의 이야기들도 들어보고 재미있어 보이는 여러 직종들도 알아보는데 아주 재미있는 것 같아.
현실도 느끼고, 어떤 일들은 영상만 봐도 별로 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 어제는 그러다가 우연히 구글 임원이시다가 Layoff(정리해고) 를 당하신 분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진짜 큰 도전이 되어서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됬어.
요즘 빅테크 기업들이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사내 구조조정을 위해 정리해고를 많이 하는 추세인데 이분도 그런 부서들 중 하나였던거야. 그래서 하루아침에 구글이라는 초대형기업의 임원이시던분이 일자리를 잃은거지..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정말 대단한 이야기야.
그렇게 정리해고를 당한 다음날 바로 리스트에 자신이 지금껏 회사생활을 하면서 하지 못했던 하고 싶었던 것들을 쭈욱 써보셨다고 해. 나같아도 그정도 고스펙이면 곧바로 다른 대기업으로 이직을 했을텐데 트레이드 조(미국에서 유명한 마트야)에서 캐셔부터 일도 해보시고, 공유차량서비스 운전에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도 하시고 한국에서 구두닦이 알바까지 하셨던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 싶으셨던 일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 여러 직종을 통해 자신의 원래 전문이였던 마케팅이 다른 직종에서 쓰이는 사례들도 더욱 세세히 알게 되고 말야. 그러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셨다고 하시더라고.
구글 임원직에서 캐셔부터 알바를 시작한다는 선택을 내리신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하기도 했지만, 그런 스펙을 가지고 계신분이 서슴없이 자신을 낮추고 여러 사람들에게서 배우려는 자세가 참 멋졌어. 나도 언젠가 어떠한 위치에 서게 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영상을 보면서 '전화위복' 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꼈어. 화를 복으로 바꾼다는 뜻의 사자성어인데 영상의 주인공이신 로이스 김 님은 Layoff 라는 화를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와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복으로 완벽하게 바꾸신 것이 정말 멋졌어.
게다가 구글이라는 어마어마한 꿈의 직장에서 말야.. 나였어도 현타가 와서 아무일도 못했을 것 같은데... 50살이 넘으신 부모님 나이에도 이번 화를 통해 책도 쓰시고 유투브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시는 것이 오히려 화를 훨씬 더 큰 복으로 바꾸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이것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실패, 뜻하지 않은 일, 해고 등은 우리의 삶에서 언제나 일어날 수 있지. 하지만 차이는 그 사건을 어떻게 바꾸어내느냐에 있는 것 같아. 그 뜻하지 않은 일을 기폭제 삼아 몇배로 더 성장하는 기회로 바꾸어내는거지.
너희들에게는 요즘 그런 뜻하지 않은 일들이 생기지는 않았었니? 오늘은 그런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어? 유투브에서 로이스 김 님을 찾아서 한번 영상을 보길 추천할께. 좋은 바이러스를 많이 받을 수 있을거야. 내가 너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이미 엎질러진 물을 보며 한탄만 하며 있기보다 그 엎질러진 물을 가지고 어떻게 다른 좋은 것으로 바꾸어볼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 실행하는 힘을 키워보자는거야.
전화위복을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의 중요성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로이스 김 님께서도 자신이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체력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하셨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서 체력을 길렀던 것이 자신이 이렇게 살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하시더라고.
체력이 없다면 뜻하지 않은 일이 올 때, 즉 정신의 힘이 많이 약해질때 버텨줄 힘이 없을거고 그렇다면 화를 복으로 만들수도 없겠지. 흥미가 있어서 매일 검도를 하신다고 하는데 나는 사회에 나가서 어떤 운동을 해볼까 생각해보기도 했어. 아마 나는 달리기와 자전거 타기를 주로 할 것 같아.
한가지만 기억한다면, 꼭 체력을 기르렴. 너희가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보고 꾸준히, 열심히 하길 바래. 우리의 삶에서 언제라도 뜻하지 않은 일이 찾아올 수 있을테니까. 그 때, 체력은 너희에게 아주 큰 역할을 할 거란다.
그럼 이만, 나도 더 늦어지기 전에 달리기를 하러 가야겠다ㅎㅎ 계속 장마철이라 비가 와서 못 뛰었었는데 지금 딱 비가 안온다!! 얼른 뛰어나가야겠어:)
오늘도 많이 사랑한다. 우리 모두 삶에서 전화위복을 이루어보자:)
안녕.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