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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을 받아보며 배운것들

by Uncl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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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 판매 수익에 대해 쓴 글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남긴 평점과 제가 거기에서 배운 내용들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제가 10년전에 쓴 프로그래밍 서적에 대한 평점을 모두 찾아서 쭉 읽어봤습니다. 저는 멘탈이 강한 편이 아니라 두려운 마음이 컸죠. 하지만 최근 들어서 마음에 좀 여유도 생기고 출판한지 10년이 지났으니 괜찮지 않을까 해서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책을 검색해 봤습니다.


회사일만 하다보면 누군가에게 나 자신 또는 내가 한 일에 대해 직설적인 평가를 받는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출판하고 받은 평가는 익명에 모르는 사람들이 준 거라서 그런지 냉정한 평가도 몇몇 있었습니다. 제 책을 읽고 시간을 낭비했다는 사람도 있고 내용이 알차서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래 기대했던 내용과 다르다는 사람도 있고 정말 마음에 쏙 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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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양한 프로그래밍 서적을 읽어봤지만 사람들의 평점이 그 책으로 공부하는데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았습니다. 처음 구매를 선택할 때에는 평점을 보긴 했는데 딱 그 때 뿐이었죠. 다른 사람에게 악평을 받은 책도 저한테는 꼭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모두가 추천하는 책이었지만 저의 실력, 저의 상태와 맞지 않는 책들도 있었죠. 따라서 평점은 개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쓴 입장에서 혹평도 받아보고 칭찬도 받아보니 결국엔 책 쓰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평점이나 댓글로 상처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내가 쓴 글 하나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순간의 기쁨도 몰랐겠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나는 이런 의도로 썼지만 독자들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었습니다. 앞으로 책을 또 쓴다면 타겟독자층을 더 뾰족하게 세워야 겠다는 비즈니스적인 사고방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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