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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Feb 10. 2024

초단편 소설 쓰기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 창작 기술

글쓴이: 김동식


차례:

기억하고 싶은 말들:

요즘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소설은 독자가 계몽하겠답시고 가르치려 드는 소설이 아닐까?... 독자는 절대 바보가 아니다. 글에서 계몽의 의지가 엿보이는 순간 지체 없이 분노한다... 더욱이 사람은 누군가가 가르쳐준 것보다 자신이 스스로 찾아낸 것에 더 설득된다. 재미를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글이 좀 더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단편 결말의 목표는 카타르시스다. 호기심으로 시작해서 순식간에 몰입하고, 결말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초단편 독서의 양상이다. 결말에서 작가가 의도한 독자의 반응을 크게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면 '소름, 감탄, 웃음, 헛웃음, 울컥'이다. 결말을 접한 독자가 이 중 최소 한 가지 반응은 보여야지만 성공한 초단편이라 할 수 있다.


문장 끝을 '것이다'로 끝내는 습관을 고친 후 글이 정말 좋아졌음을 온몸으로 느꼈다. 나는 이것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서 깨달았다. '것이다'로 가득한 문장을 읽어보니 내가 마치 변사가 된 듯한 기분이 들면서 어색했다. 이후 나는 '것이다'를 '했다'나 '그랬다'와 같이 명료하게 바꾸려고 했는데, 문장의 구조나 순서 변경이 불가피했다. 구조와 순서가 바뀌자 가독성이 좋아지고, 비문도 사라졌으며, 글이 점점 좋아졌다.  


추천 포인트:

김동식 작가는 기상천외하고 반전이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짧은 소설을 잘 쓴다. 한동안 그의 스타일에 빠져 손에 잡을 수 있는 그가 쓴 모든 책을 다 읽어봤다.

우연히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책 표지에 적힌 저자명을 보는 순간 안 읽을 수가 없었다.


빠르게 정보검색하는 팁으로 큰따옴표가 '반드시 포함'이고 하이픈이 '반드시 제거'라는 아주 실질적인 팁도 주고 소재 찾는 법, 이야기 비트는 법 등 도움이 되는 내용을 실었다.


김동식 작가의 마지막 멘트는?

"몇 번이고 말해도 모자랄 정도로 초단편 쓰기는 재밌다. 그 즐거움을 모두가 누릴 수 있기를."

김동식과 함께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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