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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Apr 05. 2024

페어리테일 1

글쓴이: 스티븐 킹


추천 포인트:

공포 소설 잘 쓰는 스티븐 킹이 동화에 손을 댔다.

한 소년의 모험담을 담고 있지만 역시 공포소설의 대가답게 시작은 공포소설을 읽는 것 같다.


이야기는 소년의 시선으로 펼쳐진다. 한 겨울, 엄마가 표면이 언 다리를 건너다가 미끄러진 트럭에 치어 죽게 된다. 아내를 사고로 잃고 상심한 아빠는 알코올중독자가 되었다. 아빠가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뭐든지 다 하겠다고 맹세한 17세 소년의 기도는 응답받았다. 그리고 이제 약속한 대로 무엇이든 해야 할 타이밍이 왔다.

어느 날 밤 집으로 늦게 돌아오던 소년은 이웃 늙은 개의 애처로운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집엔 괴기스러운 사이코가 살고 있어서 평소 같으면 그럴 용기가 안 났겠지만 아빠의 회복을 담보로 맹세했기에 어둠에 덮인 그 집 가까이 다가간다. 거기엔 신음하는 노인이 있었다. 소년은 사다리에서 떨어져 낮부터 방치되었다가 추위와 출혈로 몸이 굳어가고 있던 괴팍한 이웃노인의 생명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다리가 심하게 부러져 한동안 도움이 필요해진 그를 돕는 과정에서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가 오기 시작할 때 마지막 비밀을 털어놓고 그의 개를 소년에게 부탁하며 노인은 죽어버린다.

소년은 아무하고도 공유할 수 없는 이 엄청난 비밀을 혼자만 간직한 채 그가 남긴 개와 함께 모험에 뛰어든다. 우물 안 동화 속 세계로.


동화를 기대한다면 2권에서 본격적으로 동화 속 세계의 모험이 펼쳐진다. 1권은 공포, 추리, 서스펜스에 가깝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2권 동화 속 설정이 별로여서 2권은 조금 읽다가 그만두었다. 1권은 확실히 재미있으니 스티븐 킹이 쓴 책을 좋아한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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