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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 퀸 Apr 15. 2024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관계 에세이

글쓴이: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기억하고 싶은 말들:

사람의 생각은 다른 생각과 마주치지 않으면 기존 생각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끼리 오랫동안 만나면 편하기는 하지만 성장할 수는 없습니다. 인생의 위기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타성에 젖은 생활이 가져오는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갈등도 필요하고 용기도 필요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과 만나면 그 사람의 생각과 기존의 내 생각이 충돌합니다. 생각은 낯선 부딪힘 속에서 새로운 생각으로 재탄생됩니다. 내가 믿는 통념에 통렬한 시비를 거는 사람을 만나야 새로운 신념이 생깁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왼손과 오른손 외에도 항상 한 가지 손을 더 갖고 다닙니다. 바로 '겸손'입니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높이려는 인간관계의 미덕입니다. 역설적으로 자신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더 올라가는 신비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추천 포인트:

세상 일이 쉽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에 이런저런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기에 이런 사람 만나지 말라는 책 제목에 확 끌려 책을 확 끌어당긴다.

1부와 2부에서 이런 시람 만나지 말고 이런 사람 피하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시원하게 욕해주는 사이다 발언에 속이 다 시원하다. 하지만 3부엔 당신 보고 뭔가 다른 사람이 되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급기야 에필로그에서는 오직 사랑만이 사람과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한다고 사랑으로 다가갈 때 타인은 지옥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다른 나로 이끌어주는 디딤돌이 된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책내용이 시원하게 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저자가 유사단어나 발음은 비슷하지만 다른 뜻을 가진 단어들을 문장 속에서 잘 녹여낸 공이 크다. 인간관계로 속이 답답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름 해답을 얻을 수 있을 테니 책에 손을 뻗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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