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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평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널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by 미니 퀸

글쓴이: 데이비드 엡스타인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J.K. 롤링은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20대에 개인적으로도 직업적으로도 <전설적인 규모로 실패했다>. 짧았던 혼인은 <파열>했고, 교사 자리도 잃고 복지 수당에 의지해 홀로 자식을 키워야 했다. 탄광 마을에서의 반 고흐와 주식 시장 붕괴 이후의 고갱처럼, 그녀도 실패함으로써 자신의 재능 및 관심사에 더 잘 맞는 일을 시도할 <자유를 얻었다>.


- 서로 동떨어진 지식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연구는 연구비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더 적고, 저명한 학술지에 실릴 가능성도 더 적고, 발표되었을 때 외면당할 가능성도 더 높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인류 지식의 도서관에서 대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더 높다.


- 하면서 기꺼이 배우고 수정하고, 필요하다는 마음이 들면 이전의 계획을 포기하고 완전히 방향을 바꾸기도 하라. 기술 혁신에서 만화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을 연구한 결과들은 각각의 전문가 집단이 폭넓은 개인의 공헌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 직장이나 아예 분야 자체를 바꾼다고 할 때에도, 그 경험은 낭비가 아니다.


추천 포인트:

타이거 우즈처럼 자신의 탤런트를 조기에 찾아내서 그것만 파고들어야 성공한다는 현대판 신화에 반기를 든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자료와 연구를 통해 정반대의 결론을 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폭넓은 경험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세상은 늘 똑같은 규칙에 의해 움직이는 골프나 체스와는 다른 예측불가능한 세상이니 미래에 뭘 할지 미리 정해서 자신을 거기에 끼워 맞추려 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며 자연스럽게 열리는 길로 가라고 권하고 있다.

조기교육에 목매고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는 부모와 장래희망을 구체적으로 써내라고 요구하는 학교에 떠밀려 사회의 욕망을 개인의 기준으로 삼는 한국의 현실에서 생각해 볼 문제를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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