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집을 보러 왔을 때 부동산 중개업자는 효창공원이 가까워서 좋다면서 효창운동장도 잘 보인다며 장황하게 설명했다. 왜 좋은진 모르겠지만 그렇다니까 그게 좋은 건 줄 알았다. 이사하느라 정신없었고 금방 여름이 와서 효창운동장의 가을이 이렇게 들썩들썩할 줄은 미처 몰랐다.
어쨌든 이제 막 이사 왔기에 당분간은 효창운동장과 함께 살아야 할 운명이다. 그렇다면 내가 서방님(효창운동장) 하고자 하는 대로 좀 맞춰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이번 주말 아침에는 슬슬 일어나서 운동장에 가볼까? 여기 주민인데 마이크를 통해서 하도 재미있는 소리가 들리길래 구경 왔다고 하면 환영해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