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유현준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 만약에 우리가 자연에서 무엇인가를 배워서 건축물에 적용한다면 그 겉모습이 아니라 그 본질을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 새와 새인형과 비행기가 있다고 하자. 하늘을 나는 새와 모양은 다르지만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새인형보다는 더 새와 비슷하고 새로부터 배운 것이 있는 것이다.
- 공간은 인식 불가능하지만 그 공간에 물질이 생성되고 태양빛이 그 물질을 때리게 되고 특정한 파장의 빛만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공간은 인식되기 시작한다.
- 공간은 움직이는 개체가 공간에 쏟아붓는 운동에너지에 비해서 크게 변한다.
- 자국의 간판은 싫어하면서 외국에 나가서 보는 지저분한 간판에는 아름다움을 느끼는 현상은... 경험하는 사람이 그 간판을 정보로 이해하느냐 아니면 장식으로 이해하느냐에 달려 있다.
추천 포인트:
'어떤 사람에게 건축은 세상을 바꾸는 도구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축이 기술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건축이 재테크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건축가가 건축 비전공자에게 보내는 일종의 편지'로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391페이지에 달하는 비교적 긴 편지이지만 시종일관 재미있다. 나처럼 건축에 문외한이라면, 당신은 이 책을 읽고 '건축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나' 하고 감탄하며 주변에 있는 건물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