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살며시 미소를 짓는다. 오늘도 무미건조한 내 얼굴에 작은 미소가 띠길 바라면서. 이걸 매일 아침마다 해서일까? 내 얼굴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우울하고 순박해 보인 이미지가 해맑고 순박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했다. 어떤 것을 보고 그렇게 확신이 드나.
바로 사진이다. 사람들이 찍어준 내 모습에서 아주 순박한 청년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이런 내 모습이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게 느껴져 처음에는 부정했다.
그런데 사진을 계속 보다 보니 나도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어쩌면 현실에 부딪혀 잊고 있던 내 모습을 다시금 찾게 된 것일지도.
누구나 사진 찍힐 때 잘 나오길 바란다. 나도 그렇고. 표정도 도도하게 지어보고 멋진 척도 해보지만 막상 찍고 나면 다 마음에 들지 않고 뭔가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웃는 사진을 찍으면 전에 찍은 사진들보다 자연스럽고 예뻐 보이는 게 느껴진다. '지금 난 행복해, 어떤 순간보다 웃으며 잘 살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처럼. 그 메시지는 아마 나 자신에게 던지는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