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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by 느림 글쟁이


해결된 게 없다.

며칠고민하다

승 언니에게 조언을 구하니,

직접 부딪히지 말고 민원 접수하래서

그렇게 했다.


강사의 일방적인 휴강에 나는 보강을 원한다는 민원을 넣었는데,

강사는 자기한테 직접 말하지 않고 민원 넣었다고 질타했다.


지난번에 직접 말해도 보강 안 해주니까 민원 넣은 건데 말이다.


이지언니는 나보고

못됐다
고 했다.

오소언니는

니 의견을 그렇게 말할 수는 있다
고 했다.

그 정도 양해도 못하냐!

가 우세했다.


이런 게 텃세인가?


기존 회원들끼리 똘똘 뭉쳐 개인의 의견을 깔아뭉개고 질타한다.


오늘 수강 취소한 사람이 있단다.

그동안 회원들의 걱정 어린 말들이 참견으로 느껴졌고, 텃세라고 느끼고 불편했을 수 있다.


내가 나가도 그렇겠지?

오늘이야 내가 있으니까 그 사람 얘기 길게 했지만,

내가 없으면 내 뒷담화두 길게 할 거 같다.


설날 연휴 전 27일 월요일 임시공휴일이 되었고, 31일 휴강한다 해서 그 주 수업은 하나도 못하게 되었다.


월수금 주 3회 수업 중 하나 정도 빠지는 거라면 좋은 마음으로 이해하고 조용히 있을 수도 있다.


수업을 일주일 내 꽉 채워해서 보강할 시간이 없단다.

여행은 가고 싶고, 보강은 하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양해해달란다.


작년 추석 때도 그랬는데,

이 번에도 또 이러는 건

이기적인 발상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타인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이기적인 사람



본인은 민원을 받아본 적이 없단다.

그동안은 일방적인 휴강 없이 성실하게 수업해왔으니 당연하겠지?


작은 균열 무서운 거다.

당연하게 여기는 일들이 본인의 책임으로 반드시 돌아가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나의 민원은 주무관에게 보고도 되지 못한 채 나만 못된 년이 된 채로 묻혔다.


바른 소리를 한 사람이 치러야 하는 것은 그에 응당한 해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멸시와 질타이다.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입 다물고 산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내가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무리한 요구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한 것이 정 맞는 게 현실이다.


휴강 동의서에 동의 사인했다.

한사람이라도 동의를 안하면 휴강은 무산된다.


미동의에 사인하면 내가 그 다음 수업을 어떻게 받느냐 말이다.

형식적인 동의 문서에

비형식적인 제명.


이번 사태로 수강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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